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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의 글 태그

파란만장은 따로 유래가 없고 사람의 생활이나 일의 진행이 순조롭지 않고 여러 가지 곡절과 시련이 많고 변화가 심함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

잔잔한 호수 위에 돌을 던지면 물결이 일게 되는데 이러한 물결을 파란波瀾 또는 파랑波浪이라고 한다.
파란많은 인생, 파란을 겪다. 파란을 일으키다 등으로 활용된다. 파란만장이란 파란 즉 물결의 높이가 만장의 길이나 된다는 뜻이다. 참고로 1장은 대략 3m가량이다.

설대목 어쩌나…화재피해 상인들 망연자실
연합뉴스TV – 2019. 2. 1.

망연자실은 아득해져서 제 정신을 잃었다는 뜻입니다. 너무 황당한 일을 당하면 정신이 나가고 멍해지죠? 그게 바로 망연자실입니다.

보통 ‘연然’자는 접미사로 쓰일 때는 어떠한 상태나 그러한 모양을 뜻하는데요, 태연泰然하다, 자연自然스럽다 할 때의 ‘연’입니다. 네이버 사전에서 ‘연’자를 찾아보면 ‘그것인 체함’ 또는 ‘그것인 것처럼 뽐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고 하네요.

살면서 망연자실해지는 일을 당해도 버티고 힘을 내면 쨍하고 다시 해뜰날이 돌아오겠죠?

아직 ‘자화자찬’ 박수 칠 때 아니다탄력근로제 확대 발표… 민주노총·양대 …
현장언론 민플러스-2019. 2. 20.

자화자찬이란 자기 그림을 자기가 찬讚하다라는 뜻입니다. 옛날 그림을 보면 한켠에 글이 쓰여져 있는데, 그것을 찬이라 부릅니다. 이 찬을 쓰는 사람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과 각각인 경우도 있지만 때론 그림을 그린 사람이 직접 찬을 쓰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자화자찬이라고 하네요.
현재 자화자찬은 ‘스스로 자신을 칭찬하다’, 또는 ‘자신이 한 일을 스스로 자랑하다’라고 뜻으로 쓰이지만, 실제 자찬을 쓸 때는 좋은 말만 쓰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냉정冷情한 평가나 힐난詰難 하는 글을 쓰기도 하였다고 하니, 자화자찬의 원래 의미는 지금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금지옥엽 기른 명태… 국민보물로 돌아오길”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동아일보-2019. 1. 12.

금지옥엽은 금으로 만든 가지와 옥으로 만든 나뭇잎을 지칭하는 말로서 세상에 둘도 없는 귀한 자손을 뜻합니다. 원래는 임금의 가족이나 자손들을 가리키는 존칭(尊稱)이었지만 지금은 본인의 자녀나 손자, 손녀에게 금지옥엽같은 내 아이들 등으로 활용하지요.
예로부터 부모와 자식을 얘기할 때 부모는 나무에, 자식은 가지나 잎에 비유하곤 하였습니다. 소학에 나오는 문장 하나를 보겠습니다.
“군자는 공경하지 않음이 없으나 신체를 공경함을 으뜸으로 삼는다. 신체란 것은 부모의 가지이니 어찌 공경하지 아니하랴. 그 몸을 공경하지 못하는 것은 부모를 다치게 하는 것이며, 부모를 다치게 하는 것은 그 뿌리를 다치게 하는 것과 같다. 그 뿌리가 다치면 가지도 따라서 망하게 된다.”
君子無不敬也 敬身爲大 身也者. 親之枝也, 敢不與敬其身. 不能敬其身, 是傷其親. 傷其親, 是傷其本. 傷其本, 枝從而亡. – 소학
효경에는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라고 하였습니다. 신체발부는 부모님에게서 받은 것이니 감히 이것들을 훼손하지 않음이 효의 시작이다라는 뜻입니다.
부모의 가지와 같은 우리의 몸. 내 몸을 다치게 하는 것은 부모를 다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 몸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 그것이 금이야 옥이야 키워주신 부모님께 하는 효도의 첫 걸음이 아닐까요.

‘일방적 수세’ 日, 파상공세 사우디 1-0 꺾고 베트남과 8강전
조선일보-2019. 1. 21.

파상공세에서 파상波狀이란 물결과 같은 형상을 뜻하고 공세攻勢는 공격하는 세력이나 태세를 뜻합니다. 그러니 파상공세란 물결이 연달아 밀려오듯 쉬지 않고 연속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을 말합니다.

끊임 없이 쉬지 않고 치는 파도는 두터운 바위도 무너뜨리지요. 아무리 강한 상대도 쉴 틈 없는 공격은 견디기 힘들테니까요.

비슷한 뜻은 아니지만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한자성어가 있습니다. 방울 방울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쉽게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서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로 하셨나요? 물방울 처럼 작아 보이는 일이라도, 쉬지 않고 밀려오는 파도처럼 실천한다면 못 이룰 일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인내(忍耐) 속에 화목(和睦)이 있다.

자장이 벼슬 길에 오르며 공자에게 말씀을 청했다. 자장은 공자의 제자이다.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모든 행실의 기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다. 百行之本 忍之爲上.”
그러자 자장이 되물었다.
“왜 참아야 하는 것입니까?”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제후가 참으면 자기가 다스리는 땅이 커지고, 관리가 참으면 지위가 올라가고, 형제가 참으면 그 집이 부귀해지며,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함께 해로하고, 친구끼리 참으면 상대의 명예를 떨어뜨리지 않고, 자신이 스스로 참으면 화가 없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찰에 출석하며 경찰 수사에 대한 취재진들의 질문에,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濫用한 적이 없다.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인 결정이 나 사필귀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 2018. 10.
  여기서 ‘사필귀정이 될 것으로 기대하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사필귀정은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곳으로 돌아가다.’라는 뜻이다. 즉 올바르지 못한 것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기승을 부릴 수는 있으나,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마침내 정의가 이기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재명 지사의 ‘사필귀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는 말에는 자신을 향한 의혹들을 부인함과 동시에 ‘내가 지금 억울하게 오해를 받고 있지만, 나중에는 반드시 진실이 드러나고 자신의 결백이 모두 증명될 것이다.’ 라는 뜻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