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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政治)"의 글 태그

선비의 기상이 꺾이고 언로가 막히면 곧은 선비가 기미를 살펴보고는 멀리 숨어버릴 것이며 말만 잘하는 자들이 그 틈을 타 앞 다투어 나올 것입니다.(士氣旣挫 言路旣塞 則直士色擧而遠遯 佞人伺隙而競進)

– 율곡이이 상소 중에서《율곡전서》

애공이

“어떻게 하면 백성이 복종합니까?(何爲則民服이니잇고?)”

하고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정직한 사람을 들어 쓰고, 모든 굽은 사람을 버려두면 백성들이 복종하며, 굽은 사람을 들어 쓰고, 모든 정직한 사람을 버려두면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습니다.(擧直錯諸枉이면 則民服하고 擧枉錯諸直이면 則民不服이니이다)”

– 논어.위정.19장

등문공이 나라를 다스리는 법에 관하여 물으니, 맹자가 대답하길,

“백성의 생업에 관한 일은 느긋하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民事不可緩也.) 백성은 일정한 생업(恒産)이 없으면, 한결같은 마음도 없습니다.(無恒産無恒心). 또한 만약 ‘항심’이 없다면 백성은 방탕하고, 편벽되며, 사악하고, 사치한 일 등 먹고 살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지 못하는 일이 없게 되는데, 그 때 백성들이 죄를 지었다 하여 형벌을 주는 것은 백성을 그물질 하는 것(罔民)과 다름없습니다. 군주의 지위에 있으면서 자기 백성을 어찌 그물질하겠습니까? 그러므로 현명한 임금은 반드시 공손하고 검약하여 아랫사람들을 예로 대하며, 백성에게서 거두는 것을 절제하였습니다. 양호라는 이는 ‘부자가 되려니 어질지 못하게 되고, 어질자니 부자가 못된다.(爲富不仁矣, 爲仁不富矣.)’고 하였습니다. 다음은 상서(庠序)와 학교(學校)를 설치해 인륜(人倫)을 가르쳐야 합니다. 인륜이 위에서 밝혀지면 백성들은 서로 친밀감을 느끼게 되어 나라가 안정되고 단결하게 되어 발전하게 됩니다.”

하였다. – 맹자.등문공장구상.3장

등정공이 죽자 세자가 장례에 대해 맹자에게 물으니 삼년상을 할 것을 말하였다. 세자가 복명하여 삼년상을 하기로 결정하니 관리들이 모두 반대하였다. 세자가 다시 맹자에게 물으니 대답하길,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입니다. 풀 위로 바람이 불면 풀이 눕는 법입니다.(君子之德, 風也. 小人之德, 草也. 草尙之風必偃.) 위에서 솔선수범 하면 아래에서는 그것을 따릅니다. 그러므로 이 일은 세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니 세자가 따랐다. – 맹자.등문공장구상.2장

나무를 옮겨 신용(信用)을 얻었다는 뜻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백성과의 약속(約束)을 지켜야 한다는 말.

중국 진(秦)나라의 상앙(商鞅)이 법령을 개정하려 할 때, 백성들이 법을 잘 따르지 않을까 걱정하였다. 그래서 그는 세 길 쯤 되는 큰 나무를 수도(首都) 남문에 세우고 북문으로 옮기는 백성에게 십금을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아무도 선뜻 나서서 옮기려 하지 않았다. 상앙은 다시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기는 사람한테 오십금을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마침내 어느 사람이 기둥을 북문으로 옮겼다. 상앙은 즉시 그 남자에게 오십금을 내주었다. 이렇게 하여 백성이 법이 반드시 지켜진다는 사실을 알게 한 다음 법령을 개정하고 공포(公布)하였다.

낡은 제도를 고쳐 새롭게 함. 오래된 낡은 나라가 쇄신(刷新)하여 새로운 나라가 됨.

‘주나라가 비록 오래된 나라이지만, 그 천명은 새롭다(周雖舊邦, 其命維新)’ – 시경
‘예전에 물든 더러운 것을 모두 새로워지도록 하겠다(舊染汚俗, 咸與維新)’ – 서경

다수(多數)의 어리석은 민중(民衆)이 이끄는 정치.

중우정치란 민주주의(民主主義)의 단점(短點)을 부각(浮刻)시킨 용어로, 다수의 사람이 선동가(煽動家)와 군중심리(群衆心理)로 인해 현명하지 못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