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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성어"의 글 태그

파란만장은 따로 유래가 없고 사람의 생활이나 일의 진행이 순조롭지 않고 여러 가지 곡절과 시련이 많고 변화가 심함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

잔잔한 호수 위에 돌을 던지면 물결이 일게 되는데 이러한 물결을 파란波瀾 또는 파랑波浪이라고 한다.
파란많은 인생, 파란을 겪다. 파란을 일으키다 등으로 활용된다. 파란만장이란 파란 즉 물결의 높이가 만장의 길이나 된다는 뜻이다. 참고로 1장은 대략 3m가량이다.

귤이 변하여 탱자가 되다. 사람의 성질도 환경에 따라 변함.

춘추시대 제나라에 안영이라는 재상이 초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되었다. 초나라 왕은 안영을 모욕하기 위하여 제나라 출신의 도적질한 죄인을 데려와 말했다.
“제나라 사람들은 도적질을 잘하는 모양입니다.”
안영이 대답했다.
“귤은 회남에서 나면 귤이 되지만 회북 쪽으로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됩니다. 이는 물과 땅이 다른 까닭입니다. 제나라 사람은 원래 도적질을 하지 않지만, 초나라로 들어와 도적질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은 옳고 어제는 그르다.’라는 뜻으로, 과거의 잘못을 이제야 비로소 깨달음을 비유한 말.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자, 돌아가자. (歸去來兮)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田園將蕪胡不歸)
지금까지는 고귀한 정신을 육신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旣自以心爲形役)
어찌 슬퍼하여 서러워만 할 것인가. (奚而獨悲)
이미 지난 일은 탓해야 소용 없음을 깨달았다. (悟已往之不諫)
앞으로 바른 길을 쫓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다. (知來者之可追)
내가 인생길을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그리 멀지 않았다. (實迷塗其未遠)
이제는 깨달아 바른 길을 찾았고, 지난날의 벼슬살이가 그릇된 것이었음을 알았다. (覺今是而昨非) – (후략) –

임금이 자신의 다리와 팔에 비견될 정도로 중요한 신하라는 뜻으로, 가장 신임하는 신하를 이르는 말.

출처는 서경으로, 중국의 순임금이 신하들에게 그대들은 나의 사지와 같으니 나를 대신해 백성들을 보살피라고 한데서 유래되었다.

일엽장목은 나뭇잎 하나가 눈을 가린다는 뜻이다.

중국 초(楚)나라 사람이 쓴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는 갈관자 천칙 편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고 한다.
“무릇 귀는 듣는 것을 주관하고 눈은 보는 것을 주관한다. 그러나 나뭇잎 하나가 눈을 가리면 태산이 보이지 않고, 두 알의 콩이 귀를 막으면 우레소리가 들리지 않는다夫耳之主聽, 目之主明, 一葉蔽目, 不見太山, 兩豆塞耳, 不聞雷霆”

여기서 ‘일엽폐목’이라는 성어가 생겼는데, 작은 일에 현혹되어 문제의 본질을 놓치는 것을 비유하여 사용한다.

안○○ “좌고우면 않고 통합 전진…’75% 찬성’에 논란은 명분없어”
조선일보-2017. 12. 30.

좌고우면은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한다’는 뜻입니다. 이 고사성어는 조조의 셋째 아들 조식이 오질에게 보낸 편지 <여오계중서>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라고 합니다.

오질은 재능과 학식이 매우 출중하였는데, 조식은 여오계중서에서 그를 고금을 통틀어 견줄만한 사람이 없다고 칭찬하였습니다.
“술잔에 가득한 술이 앞에서 넘실거리고, 퉁소와 피리가 뒤에서 연주될 때면, 그대는 마치 독수리처럼 몸을 일으켜 봉황이 살피고 호랑이가 보는 듯이 하였습니다. 그와 같은 모습은 유방의 이름난 신하인 소하나 조참도 필적할 수 없고, 흉노를 무찌른 위청이나 곽거병도 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살펴보아도 마치 앞에 사람이 없는 듯이 한다고 할 것이니, 그야말로 그대의 장대한 포부가 아니겠습니까!(若夫觴酌凌波於前, 簫笳發音於後, 足下鷹揚其體, 鳳歎虎視, 謂蕭曹不足儔, 衛霍不足侔也. 左顧右眄, 謂若無人. 豈非吾子壯志哉!)”.출처: 두산백과
‘소하’와 ‘조참’은 한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한 참모들이고, ‘위청’과 ‘곽거병’은 한무제의 장군들로 흉노를 정벌한 명장입니다.

이 글에서 좌고우면은 조식이 오질의 의기양양하고 자신만만한 그의 모습을 빗대서 형용한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좌고우면은 원래 좌우를 바라보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는 말로 사용되었는데, 지금은 주변의 눈치를 살피거나, 어떤 일에 대한 고려(考慮)가 지나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태도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합니다.

최저임금 인상의 모순…”저임금 근로자, 근무시간·월급 줄었다”(종합). 아시아경제. 2018.12.14

모순 한자의 뜻은 창과 방패입니다. 모순의 속뜻을 제대로 알려면 고사를 함께 알아야 합니다.

옛날 중국 초나라에 방패와 창을 파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자신이 파는 물건을 자랑하며 말했다.
“이 방패는 아무리 강하고 예리한 창도 절대 뚫을 수 없다. 그리고 이 창의 날카로움은 어떤 방패든지 뚫지 못하는 것이 없다.”
그러자 구경꾼 하나가 되물었다.
“그러면 그대의 창으로 그대의 방패를 뚫는다면 어찌되겠소?”하니, 그 장사꾼이 대답을 못 하였다.

모순은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로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 또는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이 서로 일치되지 않음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최저임금인상의 모순이란 최저임금은 올랐는데 도리어 월급이 줄어드는 상황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겠죠.

설대목 어쩌나…화재피해 상인들 망연자실
연합뉴스TV – 2019. 2. 1.

망연자실은 아득해져서 제 정신을 잃었다는 뜻입니다. 너무 황당한 일을 당하면 정신이 나가고 멍해지죠? 그게 바로 망연자실입니다.

보통 ‘연然’자는 접미사로 쓰일 때는 어떠한 상태나 그러한 모양을 뜻하는데요, 태연泰然하다, 자연自然스럽다 할 때의 ‘연’입니다. 네이버 사전에서 ‘연’자를 찾아보면 ‘그것인 체함’ 또는 ‘그것인 것처럼 뽐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고 하네요.

살면서 망연자실해지는 일을 당해도 버티고 힘을 내면 쨍하고 다시 해뜰날이 돌아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