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논어"의 글 태그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군자는 천하에서,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는 것도 없고, 절대로 안 된다는 것도 없다. 단지 의로움을 따를 뿐이다.

세상은 온갖 시비(是非, 옳고 그름)로 들끓지만, 시비란 무엇인가? 내 입장에서 보면 이것이 맞고 저것이 틀렸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그 반대일 수 있다. 절대적인 옳고 그름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공자는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는 것도, 절대로 안된다는 것도 없다(無適也, 無莫也)”라고 말한다.

명규(命圭)를 잡으실 때에는 몸을 굽혀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듯이 하셨으며, <명규(命圭)를 잡는 위치는> 위로는 읍(揖)할 때와 같게 하시고, 아래로는 물건을 줄 때와 같게 하셨으며, 낯빛을 변하여 두려워하는 빛을 띠시고, 발걸음을 좁게 떼시어 발꿈치를 끌듯이 하셨다. 연향(燕享)하는 자리에서는 온화한 낯빛을 하시고 사사로이 만나보실 때에는 화평하게 하셨다.(執圭하사대 鞠躬如也하사 如不勝하시며 上如揖하시고 下如授하시며 勃如戰色하시며 足蹜蹜如有循이러시다. 享禮에 有容色하시며 私覿에 愉愉如也러시다.)
– 논어.향당.5장

궁궐의 문에 들어가실 적에 몸을 굽히시어 문이 작아 들어가기에 넉넉하지 못한 것처럼 하셨으며, 서 있을 때에는 문 가운데에 서지 않으시고, 다니실 때에 문턱을 밟지 않으셨다. 임금이 계시던 자리를 지나실 적에는 낯빛을 변하시고 발을 조심하시며, 말씀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 같으셨다. 옷자락을 잡고 당(堂)에 오르실 적에는 몸을 굽히고 숨을 죽여 숨을 쉬지 않는 것처럼 하셨고, 나와서 한 층계를 내려서서는 낯빛을 펴서 화평하게 하셨으며, 층계를 다 내려와서는 빨리 걸으시되 새가 날개를 편 듯이 하셨으며, 자기 자리로 돌아와서는 공손하셨다.(入公門하실새 鞠躬如也하사 如不容이러시다. 立不中門하시며 行不履閾이러시다. 過位하실새 色勃如也하시며 足躩如也하시며 其言이 似不足者러시다. 攝齊升堂하실새 鞠躬如也하시며 屛氣하사 似不息者러시다. 出降一等하사는 逞顔色하사 怡怡如也하시며 沒階하사는 趨翼如也하시며 復其位하사는 踧踖如也러시다)
– 논어.향당.4장

임금이 불러 국빈(國賓)을 접대하게 하시면 낯빛을 변하시고 발걸음을 조심하셨다. 함께 서 있는 <동료의 빈(擯)에게> 읍(揖)하시되 손을 좌우(左右)로 하셨는데, 옷의 앞뒤자락이 가지런하셨다. 빨리 나가실 때는 새가 날개를 편 듯 하셨다. 손님이 물러가면, 반드시 “손님이 돌아보지 않고 잘 갔습니다.” 하고 보고하셨다.(君召使擯이어시든 色勃如也하시며 足躩如也러시다 揖所與立하사대 左右手러시니 衣前後襜如也러시다 趨進에 翼如也러시다 賓退어든 必復命曰 賓不顧矣라하더시다)
– 논어.향당.3장

조정에서 하대부와 말씀하실 때에는 강직하게 하시며, 상대부와 말씀하실 때에는 온화하게 하셨다. 임금이 계실 때에는 공손하시며 근엄하셨다.(朝에 與下大夫言에 侃侃如也하시며 與上大夫言에 誾誾如也러시다 君在어시든 踧踖如也하시며 與與如也러시다)
– 논어.향당.2장

공자께서 향당에 계실 때에는 신실히 하여 말씀을 잘하지 못하는 것처럼 하셨다. 공자께서 종묘와 조정에 계실 때에는 말씀을 잘하시되, 다만 삼가셨다.(孔子於鄕黨에 恂恂如也하사 似不能言者러시다 其在宗廟朝廷하사는 便便言하시되 唯謹爾러시다)
– 논어.향당.1장

< ≪시경≫에 누락된 일시(逸詩) >에 “당체(唐棣)의 꽃이여! 바람에 흔들리는구나.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으리오. 집이 멀기 때문이다.”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생각하지 않아서일지언정 어찌 멀리 있겠는가?(未之思也언정 夫何遠之有리오)”

– 논어.자한.30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함께 배울 수는 있어도 함께 도(道)에 나아갈 수는 없으며, 함께 도(道)에 나아갈 수는 있어도 함께 설 수는 없으며, 함께 설 수는 있어도 함께 권도(權道)를 행할 수는 없다.(可與共學이라도 未可與適道며 可與適道라도 未可與立이며 可與立이라도 未可與權이니라)”

– 논어.자한.29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