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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글 보관함

1. 손으로 잡아 쥠.

2. 내용(內容)이나 성질(性質)을 확실(確實)하게 이해(理解)하여 아는 것.

그는 중대장으로 임명된 이상 사 개 소대의 현황 파악이 급선무였다. 출처 : 홍성원. 육이오

1. 만든 물건(物件).

2. 예술(藝術) 창작(創作) 활동(活動)으로 얻어지는 제작물(製作物).

우리말로도 번역(飜譯)이 되어 주었으면 하고 내가 바라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출처 : 김소운. 일본의 두얼굴3

1. 꼼꼼하다. 자세(仔細)하다.

예문 : 웅보는 아버지 어머니한테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며 앞으로 살아갈 대책을 자상하게 다시 말해 주고 쇠죽가마 방으로 돌아왔다.  출처 : 문순태. 타오르는 강

2. 인정(人情)이 넘치고 정성(精誠)이 지극(至極)하다.

예문 : 나이는 동갑이지만 진영은 정다운 언니같이 상의에게 자상했다.  출처 : 박경리. 토지

중국 송나라 때 범문공이라는 사람이 유명한 관상가(觀相家)를 찾아갔다. 이 관상가는 사람들이 집 대문에 들어서면 샛문을 통해 미리 관상을 보고, 재상이 될 얼굴이면 마당까지 나가서 정중히 맞아들이고, 원님쯤 될 얼굴이면 방문 앞쯤 나가서 맞고 진사 벼슬쯤 할 얼굴이면 문을 열어 주며 들어오라 하고, 그렇지도 못 할 사람 같으면 문도 열어보지 않고 방으로 들어오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범문공이 찾아가자 문도 열어보지도 않은 채 들어오라고 하였다. 범문공은 조금 실망하였지만, 관상가에게 자신이 훗날 재상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역시나 될 수 없겠다는 대답을 들었다. 범문공은 낙담하였다가 며칠 후 다시 관상가를 찾아가 이전에 재상이 될 수 없다고 했는데, 그러면 의원은 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옛날에는 의원은 아주 낮은 신분의 직업이어서 관상가는 의원이 되려는 이유를 물었다. 범문공은 “나는 가난하고 고통을 겪는 백성들을 돕고자 재상이 되고 싶었는데, 그것이 안된다고 하니,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도 돕고 싶어 의원이 되고자 합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관상가는 당신은 앞으로 큰 재상이 되겠다고 했다. 관상가가 갑자기 말을 바꾸니 범문공은 의아해 하였다. 관상가는 “관상이란 얼굴상이 제일 먼저고, 다음은 뼈의 상이며 그 다음은 마음의 상인데, ‘色相不如骨相, 骨相不如心相(색상불여골상, 골상불여심상)’이라 하여 예부터 얼굴상은 골상만 못하고 골상은 마음상만 못하다고 했습니다. 당신의 얼굴상이나 뼈상은 별로 시원치 않아 재상감이 아니지만, 마음 쓰는 것을 보니 재상이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범문공은 관상가의 말처럼 송나라 때, 재상을 20년간이나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링컨이 대통령이 된 뒤 내각 구성을 위해 필요한 사람들을 선택 할 때, 비서관이 한 사람을 추천하였다. 링컨은 그 사람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황당해진 비서관이 “그 사람이 자기 얼굴까지 책임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얼굴이야 부모님 이 만들어준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요?”
링컨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아니, 그렇지 않다네. 뱃속에서 나올 때에는 부모님이 만들어주신 얼굴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자신이 얼굴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하네. 나이 사십이 넘으면 모든 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 사람의 얼굴은 온통 불만과 의심으로 가득 차 있고 엷은 미소 한 번 짓는 걸 본 적이 없다네. 그런 사람은 아무리 실력이 있다고 해도 마음을 맞춰 함께 일하기는 힘든 사람이라고 생각하네.”
얼굴에서 그 사람이 겪어 온 일을 읽을 수 있다. 얼굴이 바로 그 사람이 걸어온 인생의 길이자 자서전이기 때문이다.

중국 당나라 시대에 관상학(觀相學)의 대가였던 마의선인(麻衣仙人)이 어느 날 나무를 하러 가는 머슴을 보았는데, 그 관상을 보니 일찍 죽을 운명이었다. 그래서 머슴에게 “얼마 안 가서 죽을 것 같으니 너무 무리하게 일하지 말라”고 하였다. 이 소리를 들은 머슴은 계곡 가에 앉아 자신의 운명을 탓하고 있었다. 그 때 계곡물에 수많은 개미떼가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나뭇가지에 하나에 의지해 물에 떠내려 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생겨 그는 나뭇가지를 물에서 건져 개미떼들을 모두 살려 주었다. 세월이 지나 마의선인은 다시 그 마을을 지나며 머슴을 보게 되었는데, 그의 관상이 크게 변해 있었다고 한다. 마의선인은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그가 쓴 ‘마의상서<麻衣相書>‘의 맨 마지막을 다음의 구절로 마무리 지었다고 한다.

相好不如身好 관상이 좋은 것은 건강이 좋은 것만 못하고
身好不如心好 건강이 좋은 것은 마음이 좋은 것만 못하고
心好不如德好 마음이 좋은 것은 덕이 좋은 것만 못하다.

어떤 일에 열중하여 밥 먹는 것을 잊을 정도로 깊이 빠져 들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초나라’를 지나게 되었다. 어느 날 공자의 제자 자로가 초나라 변방 섭현의 태수 섭공에게 스승인 공자의 사람 됨됨이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자로’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하여 미처 대답을 하지 못했다. 공자가 그 이야기를 듣고 자로에게 이렇게 일러주었다.

“너는 어찌하여 ‘그(공자)의 사람 됨됨이는 어떤 일에 깊이 빠져들면 밥 먹는 것 조차 잊고 즐거워하며 모든 근심 걱정도 잊고 나이를 먹어 늙어가는 것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는가?(子曰 女奚不曰 其爲人也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이후로 자로는 평생을 두고 ‘發憤忘食(발분망식)’ 이란 네 글자를 잊지 않았다고 한다. -논어.술이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