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란 한자의 뜻은 ‘밀다, 두드리다.’라는 뜻이나,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고심하여 고치고 다듬는 것을 의미한다.
당나라에 가도라는 시인이 있었는데 어느날 문득 “새는 연못가에서 자고, 중은 달 아래 문을 두드린다(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라는 시구를 얻었다. 그런데 ‘두드리다’를 뜻하는 ‘고(敲)’자 대신 ‘밀다’를 뜻하는 ‘추(推)’자를 쓰면 어떨까 고민이 되었다. 이 때 마침 당대 최고의 문장가인 한유를 우연히 만나 그의 조언으로 ‘고(敲)’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시구 한 자를 결정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는 그의 작품 태도에서 ‘퇴고 (推敲)’라는 말이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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