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受繩則直, 金就礪則利.
나무는 먹줄을 받아서 곧아지고, 쇠는 숫돌에 갈아서 날카로워진다.
먹줄은 목재나 석재 등에 검은 줄을 곧게 치는 데 사용되는 도구이다. 움푹 파인 두 개의 그릇 모양의 나무 한 쪽에는 먹물에 적신 솜이 있고 다른 쪽에는 먹줄을 감아 놓은 도르래가 있어 그 줄이 먹솜그릇을 통해서 풀려 나오게 되어 있다. 먹솜그릇을 통과해서 나온 줄에는 먹물이 묻어 있다. 그리고 먹줄 끝에 조그마한 송곳이 있다. 이 송곳을 한쪽 끝에 고정시키고 반대쪽 끝에서 먹통을 쥔 채로 목재 위에 먹줄을 튀기며 곧은 먹줄선이 쳐진다.
먹줄로 그은 줄을 따라서 나무를 깎으면 곧게 깍을 수가 있고, 쇠는 숫돌에 갈면 날카로워 질 수 있다. 삶도 그렇다. 자신이 목적하는 곳으로 잘 나아가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먹줄과 자신을 갈고 닦을 숫돌이 필요하다.
삶의 먹줄은 무엇인가? 사색을 통해 얻어지는 나만의 삶의 철학이다. 자신만의 삶에 대한 철학이 없다면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삶의 숫돌은 무엇인가? 나에게는 독서이다. 책을 통해 나를 갈고 닦고 확장시켜나갈 수 있다.
당신은 어떤 먹줄을 가지고 있는가? 당신을 닦아낼 숫돌은 또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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