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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질나게 뜸 들이지 말고 속 시원하게 다 말해 보아라.’ 여기서 감질이란 무슨 뜻일까?
감질나다의 사전적 정의는 ‘바라는 정도에 아주 못 미쳐 애가 타다.’이다.
원래 감질(疳疾)은 주로 젖이나 음식을 잘 조절하지 못하여 어린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병을 가리키는 한자어이다. 감질에 걸리면 얼굴이 누렇게 뜨고 여위며 목이 마르고 배가 아프면서 소화불량 증상(症狀) 등이 나타나는데 이 때 속이 헛헛하여 무언가 먹고 싶어진다. 그러나 먹고는 싶은데 소화가 잘 되지 않아 한꺼번에 먹지는 못하고 조금씩 조금씩 맛만 보게 된다. 그래서 ‘감질나다’에 ‘무엇이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거나 한데 그 욕구를 충족(充足)시키지 못하여 애를 태우다’와 같은 비유적 의미가 생겨났다.

감질나게 조금씩 내오지 말고 한꺼번에 다 내오너라.
수돗물이 감질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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