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下惠爲士師 三黜 人曰 子未可以去乎 曰 直道而事人 焉往而不三黜 枉道而事人 何必去父母之邦 – 논어18.미자편.2.
유하혜는 사사(士師, 재판관)가 되었으나, 3번이나 쫓겨났다. 사람들이 말하길 “당신은 이제 노나라를 떠나고 싶지 않으시오?” 하니 유하혜가 말했다. “곧은 도(원칙)로써 누군가를 섬긴다면 어디 간들 3번 정도는 쫓겨나지 않겠는가? 굽은 도로써 섬길 생각이라면 굳이 부모의 나라를 떠날 필요가 있겠는가?”
어느 자리나 그에 알맞은 원칙이 있다. 또 그 역할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과 철학이 있다. 그러나 그것들을 유지해 나가기란 쉬운일만은 아닐 것이다. 유하혜 역시 청탁이나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곧은 도로써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다보니 눈 밖에 나게 되고 세번씩이나 쫓겨났다.
그러나 쫓겨나지 않기 위해 굽은도를 사용하고, 원칙과 철학 소신없이 그 자리에 있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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