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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해도’ 또는 ‘이러니저러니 할 것 없이 아주’라는 뜻으로 쓰는 말인데, ‘도무지 알 수가 없다.’처럼 주로 부정을 뜻하는 말이 함께 쓰인다.
  도무지는 조선시대에 집안에서 또는 개인이 사사로이 행하던 형벌 중에 ‘도모지塗貌紙’라는 벌에서 유래한 말이다. ‘도모지(塗貌紙)’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얼굴에 종이를 바르다’는 뜻으로, 처형하려는 사람을 움직이 못하도록 몸을 묶고 물을 묻힌 한지를 얼굴에 겹겹으로 착착 바른다. 그러면 도모지를 당하는 사람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말도 못하는 상태에서 종이의 물기가 말라감에 따라 서서히 숨을 못 쉬어 죽게 되는 형벌이다. 천주교 박해 때도 이 도모지가 사용됐다고 전하는데, 이러한 끔찍한 형벌인 ‘도모지’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 ‘도무지’는 그 형벌만큼이나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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