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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간인 사찰은 삼인성호…정치적 이용 개탄스러워” – 조선일보.2018.12.31.

연말 국회에 출석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말이다.
삼인성호는 중국 전국시대의 고사이다. 위나라의 왕으로부터 총애를 받던 신하 방공이 태자와 함께 조나라의 한단으로 인질로 가게 되었다. 방공은 떠나기 전에 왕에게 물었다.
“한 사람이 번화한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믿지 않을 것이오.”
“그러면 두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있다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역시 믿지 않을 것이오.”
“그러면 세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있다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왕이 대답하길 “만일 세 사람이 말한다면 믿을 것 같소.”
그러자 방공은,
“번화한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없다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일입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모두 같은 말을 한다면 없는 호랑이도 생겨날 수가 있습니다. 지금 제가 가려는 한단은 위나라의 저잣거리 보다 멀고, 저를 헐 뜯는 사람은 세 사람 보다 많을 것이니, 원컨대 왕께서는 다른 신하의 말을 잘 살피고 신을 헐뜯는 말을 믿지 마시길 바랍니다.”
왕은 알겠노라 약속을 했으나, 훗날 방공이 한단에서 돌아왔을 때, 끝내 왕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이 고사에서 유래한 삼인성호는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하면 믿게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조국 수석이 말한 삼인성호가 뜻하는 바는 어떤 진실의 여부와는 관계없는 일방적인 주장이 여과 없이 언론을 통해 보도됨으로써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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