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는 여름철 충분한 먹이를 먹고 성장(成長)하여 가을즈음에 통통하게 살과 기름이 올라 맛이 절정에 이르는 가을철 대표(代表) 음식이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발길을 돌린다”, “가을 전어 머리는 깨가 서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전어는 한자로 ‘錢: 돈 전’, ‘魚: 물고기 어’ 인데, 이름의 유래(由來)가 재미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서유구는 생선도감 ‘난호어목지’에 ‘신분(身分)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모두 좋아한다. 사람들이 돈을 아까워하지 않고 사기 때문에 전어라고 한다”라고 기록해 놓았다. 그러니까 전어는 맛이 얼마나 좋은지 돈 생각을 하지 않고 먹는 물고기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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