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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의 글 태그

형이 낫다고 하기도 어렵고 아우가 낫다고 하기도 어렵다. 어느 편이 낫다고 우열을 가리기가 곤란함.

후한 말의 학자 진식이라는 선비는 덕망이 매우 높았다. 그에게는 진기와 진심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들도 학문이 매우 깊고 똑똑하여 아버지와 더불어 세군자로 불리어졌다. 어느 날 진기와 진심의 아들 군과 충이 서로 자기 아버지의 공적과 덕행을 논하였는데 서로 자기 아버지가 낫다고 하여 결말을 짓지 못하였다. 그래서 할아버지인 진식에게 물으니, “형이 낫다고 하기도 어렵고 아우가 낫다고 하기도 어렵구나.”라고 대답하였다.

– 순자.세설신어
유사성어 : 막상막하(莫上莫下), 백중지세(伯仲之勢)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음.
당나라의 시인 이백은 어렸을 때 훌륭한 스승을 찾아 상의산에 들어가 공부했다. 어느 날 공부에 싫증이 나자, 그는 스승에게 말도 없이 산을 내려와 집으로 향했다. 이백이 계곡을 흐르는 냇가에 이르렀을 때 바위에 열심히 도끼를 갈고 있는 한 노파를 만났다. 노파에게 어찌하여 도끼를 갈고 있는가? 까닭을 물으니 바늘을 만들기 위해 갈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백은 그 노파의 꾸준한 노력에 크게 감명을 받아 다시 산 속으로 들어가 학문에 힘쓴 결과 학문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가슴에 품고, 마부작침 하는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그 꿈은 분명 이루어질 것이다.

– 당서
유사성어 : 수적천석(水滴穿石), 우공이산(愚公移山)

반딧불과 눈(빛)의 공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성공을 거둠.

옛날 중국에 차윤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학문을 좋아하였으나, 가난하여 기름을 사지 못해 밤에는 공부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름밤이 되면 명주 주머니에 수십 마리의 반딧불을 잡아넣고 그 빛으로 공부를 했다. 결국 그는 이부상서에 올랐다. 손강은 차윤과 비슷한 시기의 사람으로 마음이 맑고 깨끗했으며 독서를 좋아했다. 그러나 차윤과 마찬가지로 집이 가난해 기름 살 돈이 없어 밤에는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결국 손강은 겨울밤이 되면 창밖에 쌓인 눈에 반사된 달빛을 등불 삼아 부지런히 공부했고 결국 어사대부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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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방패. 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서로 일치되지 아니함.

옛날 중국 초나라의 일이다. 초나라 사람 중에 방패와 칼을 파는 사람이 있어 이것을 좋다고 자랑하며 말하기를, “이 방패는 아무리 강하고 예리한 창도 절대 뚫을 수 없다.”하고, 또 그 창을 자랑하며 말하기를, “이 창의 날카로움은 어떤 방패든지 뚫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하니, 어떤 사람이 말하길 “그러면 그대의 창으로 그대의 방패를 뚫는다면 어찌되겠소?”하니, 그 사람이 대답을 못 하였다.
– 한비자

유사성어 : 자가당착(自家撞着)

맹자 어머니가 (맹자를 가르치기 위하여) 세 번 집을 옮기다. 교육은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는 가르침

맹자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맹자의 어머니가 묘지 근처로 이사를 갔는데 맹자는 늘 장례를 흉내 내며 놀았다. 맹자의 어머니는 이곳이 자식 기를 곳이 못 된다 하고 곧 시장 근처로 집을 옮겼더니 역시 맹자는 장사의 흉내를 냈다. 맹자의 어머니는 이곳도 자식 기를 곳이 아니라 하고 다시 서당 근처에 집을 정하니 맹자가 늘 글 읽는 흉내를 내므로 이곳이야말로 자식 기르기에 합당하다 하고 드디어 거기에 살기로 하였다.

– 열녀전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를 삶는다. 필요할때는 요긴하게 사용하고, 필요가 없어지면 가혹하게 버림.

범려와 문종은 월나라가 패권을 차지할 수 있도록 구천을 보좌한 충신이다. 그러나 범려는 월나라의 왕 구천이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황제가 되자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화를 피해 떠나며 문종을 염려하여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고,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피신하도록 충고하였다고 한다.
한신(韓信)은 유방이 항우를 이기고 천하통일을 하는데 큰 공을 세워 초왕(楚王)이 되었는데, 항우의 신하이자 한신의 친구였던 종리매가 그에게 의탁하고 있었다. 유방은 종리매를 죽일 것을 한신에게 명하였으나, 한신은 차마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종리매는 자결하였고, 한신은 죽은 그의 목을 바쳤으나 유방은 한신을 용서하지 않았다. 그러자 한신이 말하길 “과연 사람들의 말과 같도다. 교활한 토끼가 죽으니 달리던 개가 삶아지고 높이 나는 새가 다하니 좋은 활이 사장된다. 적국이 파괴되니 지혜로운 신하가 죽고 천하가 이미 평정되었으니 나는 진실로 삶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였다.

– 사기(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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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 훌륭한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함.

삼국시대 위나라에 최염이라는 유명한 장군이 있었다. 그의 사촌 동생 중에 최림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몸집도 작고 그다지 영리해 보이지 않았던지 친척들로부터 최염과 비교당하며 무시당했다. 그러나 최염은 최림에게 말하길, “넌 틀림없이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 큰 종이나 큰 솥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넌 대기만성형이니, 언젠가는 큰 인물이 될 것이다.”하였다. 최염의 말에 크게 감동받은 최림은 열심히 공부하여 훗날 천자를 보필하는 대신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 후한서

풀을 묶어 은혜를 갚다. 죽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다.

중국 진나라 때 위무자라는 사람에게 젊은 첩(조희)이 있었는데 위무자가 큰 병이 들자 아들 위과(魏顆)에게, 자기가 죽거든 서모(아버지의 첩)를 새로 시집을 보내라 하였다. 그러나, 위무자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어 위독한 지경에 이르게 되자 다시 아들 위과에게 서모를 자기와 함께 묻어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가 병이 위중하여 정신이 혼란하니 처음 유언을 따라 서모를 새로 시집을 보내주었다. 그 후, 위과가 전쟁에 나가 적장과 싸울 때에 서모 아버지의 혼이 자신의 딸을 살려준 은혜를 갚고자 적장이 지나는 길에 풀을 묶어 두었다. 그 결과 적들이 탄 말이 풀에 걸려 넘어졌고, 위과는 적장을 사로 잡고 큰 공을 세웠다.

– 춘추좌씨전
유사성어 : 각골난망(刻骨難忘)
유사표현 : 머리털을 베어 신을 삼다.

‘새옹지마(塞翁之馬)’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는 뜻으로, 인생에 있어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려우며 좋은일이 나쁜일이 되기도 하고, 나쁜일이 좋은일이 되기도 한다는 뜻이다.

현재 자신의 처지가 좋지 않은 상황이나 앞으로 좋은쪽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의미로 쓰거나 또는 지금은 출세가도(出世街道)를 달리고 있으나 반대로 화(禍)를 당했을 경우 쓰인다.

인생사 새옹지마, 세상일이란 새옹지마 등의 형태로 흔히 활용된다. 유사성어로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이 있다. 그러나 전화위복은 나쁜일이 변하여 좋은 일이 되다라는 뜻이니, 그 반대의 경우에는 활용하기 어렵다.

새옹지마의 한자는 塞:변방(새), 翁:늙은이(옹), 之:어조사(지), 馬:말(마)이다. 어조사’지’는 ‘~의’라는 뜻이다. 새옹지마를 풀이하면 ‘변방 노인의 말(馬)’이라는 뜻이 된다.

옛날 중국 북쪽 변방에 말을 소중히 기르는 노인이 있었는데, 기르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났다. 사람들이 다 이를 안타깝게 여겼으나 수개월이 지난 뒤 그 말이 오랑캐 땅의 준마를 데리고 돌아왔다. 사람들이 모두 이 일을 축하하였으나 노인의 아들이 말을 타다 떨어져 다리뼈가 부러졌다. 사람들이 모두 또 다시 이를 안타깝게 여기며 위로하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랑캐들이 쳐들어왔을 때 노인의 아들만은 다리를 저는 까닭에 징병되지 않아 목숨을 보존할 수 있게 되어 노인이 기뻐했다는 고사에서 비롯되었다.

어부의 이익, 당사자가 아닌 제 삼자가 이득을 봄.

중국 전국 시대일이다. 조나라가 연나라를 치려 전쟁준비를 하자, 연나라왕은 조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전쟁을 일으키지 말 것을 부탁하려 하였다. 연나라로 간 사신은 왕에게 “오늘 연나라로 오는 길에 역수(연, 조의 국경)를 지나다가 조개가 조가비를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도요새가 날아와 부리로 조갯살을 쪼니, 조개는 조가비를 굳게 닫고 부리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도요새가 ‘내 부리를 놓지 않으면 너는 말라죽고 말 것이다’라고 하자, 조개도 ‘너야말로 내가 놓아주지 않는다면 굶어 죽고 말 것이다’하며 다투었습니다. 그러다 때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어부에게 그만 둘 다 잡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왕께서는 지금 연나라를 치려고 하십니다만, 만약 연과 조나라가 싸워 힘이 약해진다면 강대한 진(秦)나라가 어부가 되어 두나라가 모두 진나라의 것이 될 것입니다.”하였다.

– 전국책
유사성어 : 방휼지쟁(蚌鷸之爭), 견토지쟁(犬兎之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