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높은 곳에 이르려 한다. 그러나 낮은 곳으로부터 시작함을 모른다.
人多要至高處, 不知自底處. – 주자
"명언명구"의 글 태그
명분이 바르지 아니하면 말이 이치에 맞지 않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로야, 참으로 비루하고 속되구나. 군자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일에는 항상 의심을 품고 있어야 하는 법이다. 명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이치에 맞지 않아 합리적이지 못하며 말이 합리적이지 못하면 일을 이룰 수가 없다.”
“먼저 그 말을 행하고, 뒤에 그 말을 하다.”
논어에 보인다. 자공이 공자에게 군자란 어떤 사람인지 묻자, 공자가 대답한 것이다. 자공은 달변가였으므로 공자께서 자공의 물음에 말하기 보다 행하기가 어려움을 말씀하신 것이다.
아무리 옳은 말도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헛말에 불과하다. 말보다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눌언민행은 ‘말은 더디지만 행동은 민첩하다.’는 뜻이다.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는 것은 어려우니, 되도록 말은 느리게 하되 행동은 민첩하게 하라는 뜻이다.
“君子欲訥於言而敏行.”
군자는 말은 더디게 하고 실천은 민첩하게 하려 한다. – 논어 이인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말로 ‘배우기만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생각하지 않는 배움은 빈껍데기요, 배우지 않고 생각하는 것은 지식의 깊이가 없어 위태롭다는 의미이다.
요즘 사람들은 배우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많은 것을 배우고 머릿속에 입력만 할 수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을 수반하지 않은 배움은 배움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태롭다.
사자소학전통제본노트 보러가기: https://smartstore.naver.com/haenammae/products/10146162943

외가 익으면 꼭지가 떨어진다.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때가 되고, 조건이 갖춰지면 일부러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일이 이루어진다. 때가 아닌데 억지로 하려드니 일은 이뤄지지 않고 삶마저 고달프다.
謀事在人 成事在天은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나 그것이 이루어지느냐는 하늘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최선을 다한 후에는 그 결과에 크게 연연해 하지 말라는 말이다.
촉나라의 제갈량이 출사표를 던지고 위나라를 공격할 때의 일이다. 제갈량은 계책을 써서 위나라의 사마의를 계곡(호로곡)으로 유인하였다. 계곡에는 화약을 잔뜩 묻어 놓고 화공을 준비한 상황이었다. 사마의는 40만 위군을 거느리고 호로곡에 깊숙이 들어온 다음에야 자신이 제갈량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재빨리 후퇴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그 순간 불화살이 사방에서 터져나와, 화약에 불이 붙어 폭발했고 순식간에 40만 위군은 무너졌다. 사마의 역시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그 때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화공은 통하지 않게 되었고 제갈량으로서는 다 이긴 싸움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이때 제갈량은 탄식하며 말했다.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을 이루게 하는 것은 하늘이로구나!謀事在人成事在天”
우리가 어떤 목표를 향해 움직일 때 일의 과정이야 어찌됐든 그 일의 결과가 손해가 있는가, 어떤 이익을 얼마나 가져다 줄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지는 않았나 생각해 볼 일이다. 그러나 위 고사성에서 보 듯, 과정에 최선을 다할 수는 있어도 그것이 끝내 좋은 결과로 나타날지는 기약하기 어렵다. 그러니 결과에 신경쓰기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는 편이 더 나아보인다. 과정에 집중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더 어렵다. 좋은 결과를 이루는 최선의 방법은 과정 속에 있으며, 어떠한 과정으로 결과를 얻어내느냐에 따라 그것이 더 나은 결과가 될 수도 있고, 더 나쁜 것이 될 수도 있다.
“해도 돌고 달도 돌아 시간은 사람과 같이 어정거리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은 한 자나 되는 큰 보내는 귀하게 여기지 않아도 한 치의 시간은 소중히 여긴다. 시간이란 얻기는 어려워도 잃기는 쉽기 때문이다.聖人不貴尺之璧 而重寸之陰 時難得而易失之也” – 회남자
회남자는 중국 전한의 회남왕 유안(劉安, 기원전 179~기원전 122)이 저술한 책이다. ‘촌음(寸陰)’이란 해시계에서 ‘한 치의 거리를 움직인 그림자’라는 뜻으로 매우 짧은 시간을 의미한다.
지금 세상은 나무람을 잘 참고 욕됨을 가벼이 보며 얻기만을 탐하면서 부끄러움은 적다.
當今之世, 忍訽而輕辱, 貪得而寡羞. – 회남자
즐거움은 괴로움에서 생겨나니, 괴로움은 즐거움의 뿌리이다. 괴로움은 즐거움에서 생겨나니, 즐거움은 괴로움의 씨앗이다.
樂生於苦, 苦者樂之根也. 苦生於樂, 樂者苦之種也. – 다산정약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