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하는 일도 없이 빈둥거리며 놀거나 게으름을 부리는 사람을 건달이라고 한다.
건달(乾達)은 불교에서 음악을 맡아보는 인도 재래신(神)인 간다르바를 중국어로 표기한 건달바(乾闥婆)에서 유래한 말이다. 인도에서는 건달바가 음악을 전문(專門)으로 하는 악사나 배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동안 같은 뜻으로 쓰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을 가리키는 부정적인 뜻으로 변했다. 종래(從來)에는 폭력을 휘두르며 남을 괴롭힌다는 뜻까지 갖게 되어 깡패라는 말과 비슷한 뜻으로도 쓰인다.
천하에 둘도 없는 건달이었던 감나무집 아들이 새 사람이 되었다며?
사업에 실패한 이후로 그 많던 재산 다 날리고, 겨우 하나 남은 집에 들어앉은 건달이 됐지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