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棲守道德者, 寂寞一時. 依阿權勢者, 凄凉萬古. 達人觀物外之物 思身後之身, 寧受一時之寂寞,毋取萬古之凄凉.

도덕을 지키면서 사는 자는 한 때 적막하나 권세에 의지하고 아첨하는 자는 영원토록 처량하다. 깨달은 사람은 사물 밖의 사물을 보며, 자신 뒤에 있는 자신을 생각한다. 차라리 한 때의 적막함을 겪을지라도 영원히 처량함을 취하지 말라.

翁婦相欣欣
春來事耕作
高車駟馬人
誰識田家樂
영감 할멈 서로 즐거워하며
봄이 오니 밭갈이로 일삼는다.
높은 수레 탄 사람들 중에
누가 농사꾼의 즐거움을 알리?
정자체연습

風餐露宿은 남송의 시인 육유(陸游)의 숙야인가시(宿野人家詩)의 “늙으니 내세로 가는 길도 흐릿하고 기억력도 가물가물하구나, 이슬을 맞으며 잠을 자고 바람을 맞으며 밥을 먹으니 허물인지 알지도 못 하겠구나(老來世路渾諳盡,露宿風餐未覺非)”에서 유래하였다. 바람막이도 없는 한데서 밥을 먹고 지붕도 없는 노천에서 이슬을 맞으며 잔다는 뜻으로, 일정한 거처도 없이 떠돌아다니며 고생스러운 생활을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한편으로 큰 뜻을 세우려는 사람이 온갖 만행의 고초를 겪음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