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水初生乳燕飛 黃蜂小尾撲花歸 窗含遠色通書幌 漁擁香鉤近石磯 봄물 불기 시작하니 어린 제비날고, 꿀벌 작은 꼬리에 꽃가루 묻혀오네. 창문 휘장 사이 먼 경치 들어오고, 물고기 물가로 미끼 에워 몰려드네. 初生 : 물이 불기 시작함.
『한시(漢詩)』 한자 쓰기 노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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碧玉妝成一樹高 萬條垂下綠絲條 不知細葉誰裁出 二月春風似剪刀 푸른 옥으로 치장 한 높다란 나무, 가지가지 초록 실타래 늘어뜨렸네. 가느다란 잎 새들 그 누가 잘랐을까. 이월 봄바람이 가위질을 했나보다.
難搖白羽扇 裸體靑林中 脫巾掛石壁 露頂灑松風 백우선 흔들기도 힘이 드니, 알몸으로 푸른 숲 들어간다. 망건 벗어 바위에 걸어두고, 머리 드러내고 솔바람 쐰다. 백우선 (白羽扇) – 새의 흰 깃으로 만든 부채.
人間四月芳菲盡 山寺桃花始盛開 長恨春歸無覓處 不知轉入此中來 마을에는 사월이라 꽃이 모두 졌는데, 산사의 복숭아꽃 이제 피어 한창이네. 가고난 봄 찾을 길 없어 애가 탔는데, 어느 새 이곳에 와 있는 줄은 몰랐네. 大林寺(대림사) : 중국 불교 명승대찰 중의 하나. 芳菲(방비) : 향기로운 꽃을 총칭하는 말. 또는 꽃이 만개한 봄날의 풍경. 꽃이 필 때는 내 마음도 그렇게나 설레었는데, 무엇이 바쁜지 […]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은 약초 캐러 가셨다 하네. 다만 이 산 속에 있으나, 구름 깊어 계신 곳 모른다 하네.
採藥忽迷路 千峰秋葉裏 山僧汲水歸 林末茶烟起 약초를 캐다 어느새 길을 잃었지. 온 산봉우리 단풍으로 덮힌 속에서. 산승이 물을 길어 돌아가더니, 숲 끝에서 차 달이는 연기가 이네.
山光物態弄春暉 莫爲輕陰便擬歸 縱使淸明無雨色 入雲深處亦沾依 산 빛 만물의 자태 봄기운 완연하니, 날 좀 흐리다고 돌아갈 생각 마시게. 비 올 일 없이 활짝 갠 날 가리어도, 구름 깊은 곳 들면 옷자락 젖는다네. ‘활짝 갠 날을 가리어 산에 올라도 구름 깊이 올라가면 옷이 젖을 수 있다.’라는 구절은 인생의 묘한 이치를 말하는 듯하다.
寺在白雲中 白雲僧不掃 客來門始開 萬壑松花老 절 하나 흰 구름 속에 있어, 흰 구름 스님은 쓸지 못하네. 손이 오자 비로소 문을 여니, 온 골짜기 송화 가루 날리네. 주제 : 자연 속에서 느끼는 한적한 정취 감상 : 흰 구름 속에 파묻힌 절은 속세와는 단절되어 있는 정경을 그림처럼 그려내고 있다. 손이 찾아와 비로소 문을 여니 온 골짜기에 송화 꽃이 […]
玉壺繫靑絲 沽酒來何遲 山花向我笑 正好銜杯時 옥병에 푸른실 매어 갔는데, 술심부름 어찌 이리 늦는가. 산꽃이 나에게 웃음 보내니, 지금이 술잔 기울일 때건만.
盡日尋春不見春 杖藜踏破幾重雲 歸來試把梅梢看 春在枝頭已十分 종일토록 봄 찾았지만 찾지 못하고, 지팡이 짚고 구름 쌓인 곳 헤매었네. 돌아와 매화가지 끝 잡고 향 맡으니, 봄이 이미 가지 끝에 성큼 와있었네. 杖藜 : 지팡이를 짚다. 踏破 : 험한 길이나 먼 길을 끝까지 걸어 나감. 너른 지역(地域)을 종횡(縱橫)으로 두루 걸어서 돌아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