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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언민행은 ‘말은 더디지만 행동은 민첩하다.’는 뜻이다.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는 것은 어려우니, 되도록 말은 느리게 하되 행동은 민첩하게 하라는 뜻이다.

“君子欲訥於言而敏行.”
군자는 말은 더디게 하고 실천은 민첩하게 하려 한다. – 논어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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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桃李不言 下自成蹊 (도리불언  하자성혜)”는 “복숭아와 자두나무는 말이 없지만, 그 아래에는 저절로 길이 생긴다.”는 뜻이다. 복숭아와 자두는 꽃이 아름답고 열매가 맛이 좋아 오라고 말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있어 저절로 길이 생긴다는 의미로, 덕이 있는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그 덕을 사모하여 사람들이 모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사기史記.이장군열전李將軍列傳에 나온다.
 
한나라 무제 때 이광이라는 장수는 특히 활 쏘기가 훌륭했으며, 힘이 세고 몸이 빨랐다. 또한 용병술이 뛰어나 흉노들도 그를 존경하고 두려워하여 한나라에 침공하지 못했다. 그의 용병술은 매우 간단하여 행군 중에 물이 있으면 병사들을 먼저 마시게 했고, 모든 군졸이 식사를 마치기 전에는 먼저 식사를 하지 않았으며, 잘못이 있을 경우에는 부하들을 감싸고 자신이 책임을 졌다. 그렇기 때문에 병사들은 모두가 그를 존경하고 충성하였다.
사마천은 그를 높이 평가했는데, 이광은 특히 말이 없었기에, 이 문장으로 그를 비유했던 것이다.

진실로 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오라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모여드는 법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부질없이 외모를 꾸미고 말재주를 가꾸고 재물을 쓴다. 이름없는 빵집이라도 빵이 맛있으면 사람들이 줄을 선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떻게 맛있는 빵을 만들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광고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어중이 떠중이 모여들었다 흩어질 사람인가? 나를 진정으로 좋아하고 인정해주며 끝까지 함께 할 사람인가?

욕심에 눈이 멀면 판단이 흐려진다. 목표를 향해 갈 때, 본本은 무엇이고 말末은 무엇인가? 본말이 전도 되지는 않았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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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말로 ‘배우기만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생각하지 않는 배움은 빈껍데기요, 배우지 않고 생각하는 것은 지식의 깊이가 없어 위태롭다는 의미이다.

요즘 사람들은 배우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많은 것을 배우고 머릿속에 입력만 할 수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을 수반하지 않은 배움은 배움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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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학생이었던것 같은데, 더디게만 흘러간다고 생각했던 시간도 어느새 돌아보니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고 다시 내 아이가 학생이 되었다.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 살고 있는 것은, 마치 날쌘 말이 문 틈을 지나는 것처럼, 순간적인 일에 불과하다人生天地之間 若白駒之過隙 忽然而已.’ 는 장자의 말이다.

장자의 말마따나 인생이란 날쌘 말이 문틈을 지나는 것 처럼 빨리 지난다. 그러나 이렇듯 쏜살 같이 흘러가는 시간도 죽이지 못해 안달일 때가 있다. 남는 시간이 생기면, 무엇을 하며 시간을 죽일까 고민하니 말이다.

≪회남자≫ ‘원도훈’에 “해도 돌고 달도 돌지만 시간은 사람과 함께 가지 않는다.夫日回而月周 時不與人遊. 그렇기 때문에 성인은 한 자나 되는 큰 보배는 귀하게 여기지 않아도 해 그림자가 한 치 움직이는 짧은 시간은 소중히 여긴다. 시간이란 얻기는 어려워도 잃기는 쉽기 때문이다.故聖人不貴尺之璧 而重寸之陰 時難得而易失也.”라고 나와 있다. 

여기서 나온 고사성어가 촌음척벽(寸陰尺璧)이다. 커다란 옥덩어리보다 해 그림자가 한 치 움직이는 짧은 시간이 더 소중하다. 죽여버린 시간은 다시 살릴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