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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모음"의 글 태그

일엽장목은 나뭇잎 하나가 눈을 가린다는 뜻이다.

중국 초(楚)나라 사람이 쓴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는 갈관자 천칙 편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고 한다.
“무릇 귀는 듣는 것을 주관하고 눈은 보는 것을 주관한다. 그러나 나뭇잎 하나가 눈을 가리면 태산이 보이지 않고, 두 알의 콩이 귀를 막으면 우레소리가 들리지 않는다夫耳之主聽, 目之主明, 一葉蔽目, 不見太山, 兩豆塞耳, 不聞雷霆”

여기서 ‘일엽폐목’이라는 성어가 생겼는데, 작은 일에 현혹되어 문제의 본질을 놓치는 것을 비유하여 사용한다.

빛을 감추고 어둠속에서 은밀히 힘을 기르다. 자신의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참고 기다린다는 뜻.

약자가 모욕을 참고 견디면서 힘을 갈고 닦을 때 자주 인용된다. 유래는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보인다. 여포에게 패해 갈데가 없어진 유비가 조조의 식객으로 들어갔다. 싸움터를 전전하면서 천하를 다투었던 유비가 느닷없이 채마밭 가꾸기에 나선다. 그러나 의심 많은 조조는 유비를 불러 묻는다. “당대의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오?” 유비는 자신을 제외하고 당대의 유명한 이의 이름 몇을 말한다. 이를 듣던 조조가 “진짜 영웅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나와 당신일 것이오.” 그 순간 번개가 치고 유비는 젓가락을 떨어뜨리며 두려움의 낯빛을 보인다. 조조는 이 모양새를 보고 의심을 거두었다.

달 빛 아래의 노인. 부부(夫婦)의 인연(因緣)을 맺어 준다는 전설(傳說) 속 노인. 月下氷人(월하빙인)

당나라 때 두릉 지방에 위고라는 남자가 있었다. 어느 날 밤 달빛 아래에서 붉은색 실이 가득한 포대를 끼고 열심히 책을 뒤적이는 노인을 보았다.
“어르신, 무슨 책인데 그렇게 열심히 보십니까?”
“천하 남녀의 혼인에 관한 인연을 기록한 책이라네.”
“그럼 포대에 든 이 홍실은 어디에 쓰시는 겁니까?”
“이 홍실은 장차 부부가 될 남녀의 손발을 묶는데 쓰지. 이 홍실로 묶인 남녀는 결국에는 부부가 된다네.”
그리고는 노인은 몸을 일으키더니 책과 포대를 챙겨 시장을 향해 걸어갔다. 위고는 노인을 쫓아갔다. 막 쌀가게에 도착한 두 사람의 눈에 애꾸눈의 여인이 세 살 가량의 여자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노인은 위고에게 “저 아이가 바로 장래 자네의 아내가 될 사람이라네.”라고 알려주었다.
위고는 이 말을 듣고는 노인이 일부러 자신을 모욕하려 한다고 생각해 화를 내고는 하인을 시켜 아까 본 여자아이를 죽이라고 했다. 명령을 받은 하인은 곧장 쌀가게로 달려가 아이를 칼로 찌르고 달아났다.
그로부터 십 수 년이 흘러 위고는 벼슬길에 올랐고, 상주자사 왕태의 딸과 혼인하게 되었다. 왕태의 딸에게는 미간에 상처가 하나 있었는데, 이상하게 생각한 위고는 왕태에게 물어보았다.
“따님 미간의 상처는 어쩌다 생긴 것입니까?“
“14년 전 송성에 있을 때 유모가 아이를 안고 시장에 갔다가 갑자기 웬 미친놈에게 칼을 찔렸다네. 다행히 아이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이마에 이런 상처를 남겨놓았다네.”
위고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다시 물었다.
“혹시 그 유모가 애꾸가 아니었나요?“
“그렇다네, 분명 한쪽 눈이 먼 아낙이었지! 그런데 자네가 어찌 그 사실을 아는가?”
위고는 14년 전 송성에서 월하노인을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달빛 아래에서 책을 읽던 그 노인이 자신에게 허튼 소리를 한 것이 아니며 하늘의 뜻은 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물 속에 몸을 숨긴 용은 함부로 쓰지 않는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 먼저 자신을 단련(鍛鍊)해 힘을 모으고 때를 기다려야 하며,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면 성급(性急)하게 행동해서는 안됨.
잠룡潛龍은 용龍의 덕성을 지니면서도 숨어 있는 자이다. 잠룡은 세상을 바꾸려고 하거나 세상에 따라 자신을 바꾸려고 하지도 않으며 또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숨어 있으나 의지가 확고하며 흔들리지 않는 자, 그가 바로 잠룡潛龍이다.

겉뜻 : 백락이 한번 돌아보다.
속뜻 : 재능 있는 사람도 그 재주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야 인정받게 됨.

진(秦)나라 목공(穆公) 때, 손양(孫陽)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말의 감정을 귀신같이 아주 잘하여 백락(伯樂)이라 불리게 되었다. 백락은 원래 천마를 관장하는 신의 이름이다. 이 백락이 명마(名馬)라고 인정하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백락이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눈길을 준 말(馬)은 그 값이 열배로 뛰었다고 한다.

백락일고

겉뜻 : 천리마가 소금 수레를 끌다.
속뜻 : 뛰어난 사람이 賤役(천역)에 종사하여 그 재능을 발휘하지 못함.

진(秦)나라 목공(穆公) 때, 좋은 말을 잘 골라내는 손양(孫陽)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별명은 중국 고대 전설에 나오는 천마를 관장하는 신의 이름을 따서 백락(伯樂)이라고 불렸다. 백락이 어느 날 고갯길을 내려가다 소금을 잔뜩 실은 수레를 끌고 오르는 명마(名馬)를 보게 되었다. 분명 천리마인데 이미 짐을 지는 말로 한 평생을 보내고 늙어 무릎은 꺾이고 꼬리는 축 늘어져 있었다. 백락이 안쓰러운 눈길을 보내자 천리마는 백락을 보며 ‘히잉’ 하고 슬픈 울음을 울었다. 명마로 태어났으면서도 천한 일을 하고 있는 게 서러웠던 것이다. 백락도 같이 울면서 비단옷을 말에게 덮어 주며 명마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그 말은 하늘을 쳐다보며 길게 울부짖은 후 천천히 수레를 끌고 언덕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정자체 교본

실행하기 어려운 헛된 논의를 뜻한다.

어느날 쥐들이 모여 고양이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상의했다. 쥐 한마리가 나서더니‘고양이 목에 방울을 하나 달아 놓으면 어떻겠는가? 그러면 고양이가 오는 것을 알 수 있을 게 아닌가?’하였다. 쥐들은 일제히‘그거 참 좋은 생각이다’라고 하자, 늙은 쥐 한마리가 말했다. ‘그 의견이 좋기는 하지만 그 방울을 누가 달겠는가?’

마음이 바르면 붓도 바르게 된다. 마음이 바르고 곧아야 글씨도 바르고 곧게 쓰여지며, 마음이 어지럽고 흐트러지면 글씨도 바르지 못하고 어지럽고 흩어진다는 뜻.

당나라의 유공권은 처음에 왕희지를 공부하고, 이어 구양순과 우세남을 공부하였으며 중년 이후에는 안진경의 서풍(書風)을 닮아갔다 한다. 후세 사람들이 중당(中唐)의 서예를 논할 때 안진경과 유공권을 묶어 ‘안근유골(顔筋柳骨)’ 즉, 안진경의 힘줄과 유공권의 골기라 부르며 칭송하였다.

어떻게 하면 글씨를 잘 쓸 수 있냐는 목종(穆宗)의 질문에 유공권은 “붓을 사용하는 것은 마음에 달려있으니, 마음이 바르면 붓도 바르게 됩니다[用筆在心 心正則筆正].”라고 대답하였다 한다.

손글씨 교정 심정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