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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의 글 태그

정치권의 개편이 있을 때 누가 적당한 인물로 거론되는지 항간(巷間)에 떠도는 소문.

하마평은 ‘하마비(下馬碑)’에서 유래하는데, 1413년(태종 13) 종묘(宗廟)와 궐문(闕門) 앞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표목(標木)을 세워놓은 것이 하마비의 시초라고 한다. 하마비 앞에서는 신분의 고하를 떠나 모두 말에서 내려 걸어야 했는데, 이 때 하마비 앞에 남은 마부들이 그들의 주인이나 상전의 인사이동과 진급 등에 관한 얘기를 곧잘 나누었는데, 이런 얘기를 가리켜 하마평이라 하던 것이 일상용어로 쓰이게 되었다.

‘실랑이’는 이러니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며 못살게 구는 일이나, 수작을 부리며 장난하는 일 등을 가리키는 말로 본래 과거장(科擧場)에서 쓰던 신래(新來)위’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네요. 과거 합격자에게 합격 증서를 주려고 호명(呼名)할 때 관리들이 부르는 구령이 ‘신래위’인데, 이때 옆 사람이 합격 증서를 받으러 나가는 합격자를 붙잡고 괴롭혔다는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갈등의 갈(葛)은 ‘칡’을 등(藤)은 ‘등나무’를 뜻하는데, 이 두 한자가 만나면 ‘서로의 목표(目標)나 이해관계(利害關係)가 달라 서로 충돌(衝突)함. 또는 그런 상태(狀態)’라는 뜻이 됩니다. 그 이유는 칡과 등나무는 둘 다 자기 혼자의 힘으로는 자라지 못하고 남의 몸을 감아 올라가며 자라는데, 칡은 왼쪽으로 감겨 올라가고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감겨 오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낡은 제도를 고쳐 새롭게 함. 오래된 낡은 나라가 쇄신(刷新)하여 새로운 나라가 됨.

‘주나라가 비록 오래된 나라이지만, 그 천명은 새롭다(周雖舊邦, 其命維新)’ – 시경
‘예전에 물든 더러운 것을 모두 새로워지도록 하겠다(舊染汚俗, 咸與維新)’ – 서경

음력(陰曆)은 달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만든 달력입니다. 음력은 한 달이 29.53일쯤 걸리는데, 열두 달을 합치면 양력(陽曆)의 1년보다 10일 이상 차이가 납니다. 3년 이상이 지나면 음력과 양력은 한 달 이상(以上)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력을 쓰면 윤달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렇더라도 양력만큼 계절(季節)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못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조상들은 24절기를 표시(標示)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우리 선조(先祖)들은 24절기를 모르면 ‘철부지(철不知)’라고 했다고 하네요. 철모른다는 얘기는 바로 지금이 씨를 뿌려야 할 때인지, 추수를 해야 할 때인지를 모른다는 뜻이 되는 거지요. 이 의미가 확장되어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할 때 ‘철부지’, ‘철없는 사람’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갈라파고스는 무인도로 1535년 에스파냐의 토마스 데 베를랑가가 발견했다. 이 섬은 대륙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고유종(固有種)의 생물이 많아 1835년 9월 15일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이 이곳을 방문해 진화론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갈라파고스 신드롬이란 섬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 어떤 회사나 국가의 제품이 세계 시장의 흐름과 단절, 고립되어 글로벌 경쟁에 뒤쳐지거나 낙오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말은 게이오대학의 나쓰노 다케시(夏野剛)교수가 일본의 전자 제품들이 세계시장과는 단절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말로 특히 일본 기업들이 만든 휴대전화가 내수 시장에 만족해 국내 소비자 취향만 따르다 갈라파고스에서 다윈이 발견했던 고유종들과 비슷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