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당(當)하여 옆에서 보고만 있는 것을 말한다. 옛날에는 옷에 주머니가 없어서 소매가 의복(衣服)의 주머니 역할을 했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때나 날씨가 추운 날에는 주머니 대신 양손을 서로 다른 팔의 소매 속에 넣었다. 이것이 수수袖手이다. 수수방관은 소매에 손을 넣고 곁에서 바라보기만 한다는 뜻으로, 가까운 곳에서 큰일이 일어나도 해결하려 하지 않고 관심 없이 팔짱을 끼고 바라본다는 뜻이다. 비슷한 속담으로 ‘강 건너 불 구경’ 이 있다.
글쓴이의 글 보관함
巧者言 拙者黙 巧者勞 拙者逸.
교자는 말을 잘하고, 졸자는 침묵한다. 교자는 수고로우나, 졸자는 편하고 한가롭다.
교자는 기예(技藝)가 교묘(巧妙)하고 여러 가지 재주가 많은 사람이다. 졸자는 재주가 없고 용렬(庸劣)한 사람이다.
말이 없고 재주 없으나 남을 사랑할 줄 알고 현재를 즐기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세상은 말 없고 재주 없는 자를 비웃지만 그 마음 속에 훌륭한 덕이 있음을 누가 알까? 약간의 재주를 가지고 뽐내길 좋아하는 것은 단지 수고로움을 만들 뿐이다.
길이나 공원(公園) 등지에서 한뎃잠을 자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흔히 노숙을 길에서 잔다고 생각하여 길’로(路)’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길’로’가 아니고 드러내다’로(露)’이다. ‘로(露)’는 이슬’로’라는 뜻으로 잘 알고 있으나, 노출(露出)이나 노숙(露宿)에서는 ‘드러내다’라는 뜻이다. ‘숙(宿)’은 잠자다’숙’.
한 입으로 두 말을 한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에 대하여 말을 이랬다저랬다 함을 이르는 말.
숨김없이 모두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또는 그런 것이라는 뜻으로 주로 금기시 되어 있는 것을 드러낼 때 쓴다.
한자는 드러내다’로(露)’와 뼈’골(骨)’이다. 드러내다’로’는 우리말 한자어에서 이슬’로’로 많이 알고 쓰지만, ‘드러내다’의 뜻으로 쓰일 때도 종종 있다. 예를 들면 ‘노숙(露宿)하다’에서 ‘노’가 드러내다’로’이다. 잠자는 곳이 드러나 있다는 뜻이다. 흔히 길에서 잔다고 생각하여 길’로(路)’로 아는 사람도 많다. 노출(露出)의 ‘노’도 드러내다’로’이다.
그래서 노골이란 한자 뜻 그대로 ‘뼈를 드러내 보인다’는 뜻이다. 살에 가려져 있는 뼈를 드러내 보일 정도로 하나도 숨김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사람들(병력兵力)이 마치 바다처럼 엄청난 규모(規模)로 밀려드는 전술을 말한다.
人義, 盡從貧處斷. 世情, 便向有錢家.
사람의 의리는 모두 가난한 곳으로 부터 끊어지고, 세인(世人)의 정은 돈 있는 집을 향한다.
巧者拙之奴 교자졸지노
‘꾀 많은 사람은 용렬(庸劣)한 사람의 노예(奴隸)’라는 말. 재주(재능才能) 있는 사람이 오히려 어리석은 자에게 흔히 쓰임을 이름.
낭패(狼狽)
낭패는 계획한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어그러진 형편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자는 이리’랑(狼)’과 이리’패(狽)’를 쓰는데, 낭패(狼狽)는 본디 전설(傳說) 속에 나오는 동물의 이름이다. ‘낭’은 뒷다리 두 개가 아주 없거나 아주 짧은 동물이고, ‘패’는 앞다리 두 개가 아예 없거나 짧다. 그 때문에 이 둘은 항상 같이 다녀야 제 구실을 할 수 있었다. 꾀가 부족한 대신 용맹(勇猛)한 ‘낭’과 꾀가 있는 대신 겁쟁이인 ‘패’가 호흡이 잘 맞을 때는 괜찮다가도 서로 다투기라도 하는 날에는 이만저만 문제가 큰 것이 아니었다. 이같이 낭과 패가 서로 떨어져서 아무일도 못하게 되는 경우를 낭패(狼狽)라 한다.
‘내숭’은 겉으로는 순해 보이나 속으로는 겉모습과는 달리 엉큼하거나 딴 생각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원래는 ‘내흉(內凶)’이라는 한자어에서 나온 말로서 안’내(內)’, 흉할’흉(凶)’으로 글자 그대로 속이 음흉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