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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월" 글 보관함

涉世淺, 點染亦淺, 歷事深, 機械亦深. 故, 君子, 與其達練, 不若朴魯, 與其曲謹, 不若疎狂.

세상일에 경험이 얕으면 (더러움에) 물드는 것 또한 얕고, 세상일에 경험이 깊으면 남을 속이려는 마음 또한 깊어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숙련되고 능숙한 것이 소박함만 못하고, 치밀하고 조심하는 것이 소탈함만 못하다.

棲守道德者, 寂寞一時. 依阿權勢者, 凄凉萬古. 達人觀物外之物 思身後之身, 寧受一時之寂寞,毋取萬古之凄凉.

도덕을 지키면서 사는 자는 한 때 적막하나 권세에 의지하고 아첨하는 자는 영원토록 처량하다. 깨달은 사람은 사물 밖의 사물을 보며, 자신 뒤에 있는 자신을 생각한다. 차라리 한 때의 적막함을 겪을지라도 영원히 처량함을 취하지 말라.

翁婦相欣欣
春來事耕作
高車駟馬人
誰識田家樂
영감 할멈 서로 즐거워하며
봄이 오니 밭갈이로 일삼는다.
높은 수레 탄 사람들 중에
누가 농사꾼의 즐거움을 알리?
정자체연습

風餐露宿은 남송의 시인 육유(陸游)의 숙야인가시(宿野人家詩)의 “늙으니 내세로 가는 길도 흐릿하고 기억력도 가물가물하구나, 이슬을 맞으며 잠을 자고 바람을 맞으며 밥을 먹으니 허물인지 알지도 못 하겠구나(老來世路渾諳盡,露宿風餐未覺非)”에서 유래하였다. 바람막이도 없는 한데서 밥을 먹고 지붕도 없는 노천에서 이슬을 맞으며 잔다는 뜻으로, 일정한 거처도 없이 떠돌아다니며 고생스러운 생활을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한편으로 큰 뜻을 세우려는 사람이 온갖 만행의 고초를 겪음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