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이 멀어야만 타고 가는 말의 힘을 알 수가 있고, 사귄 지가 오래 되어야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가 있다.” – 명심보감
"2018, 7월 4일" 글 보관함
芝蘭(지란)은 영지와 난초로 모두가 향초를 말한다. 즉, ‘지초(芝草)와 난초(蘭草) 같은 사귐’이라는 뜻으로, ‘향기로운 지란과 같은 벗 사이의 맑고도 깨끗한 사귐’을 의미한다.
퇴고란 한자의 뜻은 ‘밀다, 두드리다.’라는 뜻이나,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고심하여 고치고 다듬는 것을 의미한다.
당나라에 가도라는 시인이 있었는데 어느날 문득 “새는 연못가에서 자고, 중은 달 아래 문을 두드린다(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라는 시구를 얻었다. 그런데 ‘두드리다’를 뜻하는 ‘고(敲)’자 대신 ‘밀다’를 뜻하는 ‘추(推)’자를 쓰면 어떨까 고민이 되었다. 이 때 마침 당대 최고의 문장가인 한유를 우연히 만나 그의 조언으로 ‘고(敲)’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시구 한 자를 결정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는 그의 작품 태도에서 ‘퇴고 (推敲)’라는 말이 유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