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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見時難別亦難
東風無力百花殘
春蠶到死絲方盡
蠟炬成恢淚始乾
만남도 어렵고 헤어짐도 어렵지만,
봄바람 약해지면 꽃들도 시드는법.
봄누에는 죽어서야 실뽑길 그치고,
초는 재가 되어야 눈물이 마르나니.

東風無力百花殘 : 꽃을 피게 하는 봄바람의 힘으로도 꽃이 지는 것을 막지 못하듯 우리의 이별도 어쩔 수 없음.

당나라 말엽의 시인 이상은(李商隱·812~858)은 15세 때 옥양산(玉陽山)에 올라 도교에 심취했는데, 그 때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 그가 젊음의 격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시에 담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사랑이 누에나 초와 같이 죽어서야 그칠 것이라는 구절은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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