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 중에 누가 유리잔을 깨뜨렸다. 그러자 다른 누군가가 말했다.
“행운의 표시야.”
식탁 앞에 앉은 손님들은 그런 관습(慣習)을 잘 알고 있었다.
손님들 속에 있던 랍비가 물었다.
“왜 그게 행운의 표시입니까?”
여행자의 아내가 대답했다.
“저도 잘 모르지만, 아마도 잔을 깨뜨린 손님이 불편한 마음을 느끼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닐까요?”
그러자 랍비가 대꾸했다.
“우리 유대인들도 누가 유리잔을 깨뜨리면 ‘행운’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다행이야. 당신은 유리잔이 깨지는 일을 피하는 데 당신의 행운을 낭비(浪費)하지 않았어. 그러니 그 행운을 더 중요한 일에 사용할 수 있을 거야’라는 의미입니다.”
– 마크툽.글 파울로 코엘료.그림 황중환.역자 최정수.자음과모음.2016.02.29.
댓글 남기기
로그인을 해야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