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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오나라의 장수 여몽은 많은 공을 세워 장군이 되었으나, 학식이 부족하여 여러 관료들은 그를 경시하였다. 그러나 오나라 황제 손권은 여몽을 높이 평가하여 군의 대권을 그에게 맡기고자 하며 책 읽을 것을 권하여 말했다.
“너는 이제 군의 대권을 맡게 되었으니, 마땅히 많은 사서(史書)와 병서(兵書)를 읽어야만 일을 잘 처리할 수가 있다.”
여몽은 “부대의 일이 많으니 독서할 시간이 없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손권은 그를 꾸짖으며 말하길,
“후한의 황제 광무제(光武帝)는 변방일로 바쁜 가운데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으며(手不釋卷), 위나라의 조조(曹操)는 늙어서도 배우기를 좋아하였다.”
여몽은 부끄러워하며 이 후, 전쟁터에서도 책을 놓지 않고 학문에 정진했다.
그 뒤 손권의 부하 노숙(魯肅)이 옛 친구인 여몽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다가 박식해진 여몽을 보고 놀랐다. 노숙이 여몽에게 언제 그만큼 많은 공부를 했는지 묻자, 여몽은 “선비가 만나서 헤어졌다가 사흘이 지난 뒤 다시 만날 때는 눈을 비비고 다시 볼 정도로 달라져야만 한다(刮目相對)”라고 말하였다. –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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