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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은 아마도 인물을 평가하고 비교하기를 좋아했던 모양이다. 논어 헌문편31장에 보면 자공이 인물을 비교하니 공자가 나는 “그럴 겨를이 없다.”고 하는 이야기가 보인다. 어느 날 공자는 그러한 자공에게 “안회와 비교하여 너는 어떠한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자공은 “제가 어떻게 감히 안회를 따라갈 수 있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문일지십聞一知十)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입니다(문일지이聞一知二).”라고 하였다.
문일지십은 보통 사람보다 아주 지혜가 뛰어나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생이지지生而知之)의 다음이고, 문일지이(聞一知二)는 배워서 아는 사람(학이지지學而知之)이라고 한다.
자공은 평소 자신을 낮추고, 안회에 견주어 따라갈 수 없음을 잘 알았기에 자신을 가리켜 문일지이(聞一知二)라고 말했지만, 자공 역시 공자가 “지나간 것을 말해주자 올 것을 아는구나.” 라고 하며 더불어 시(詩)를 말할 만 하다라고 칭찬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자공이 스스로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여 공자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니, 비단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뿐이라고 어찌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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