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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자리에 오르려면 반드시 먼저 자신을 낮추어야 하고 먼 길을 가려고 하면 반드시 자신의 가까운 곳에서부터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若登高必自卑,若涉遠必自邇 – 증광현문

뿌리를 뽑고 물의 근원을 막아버리다는 뜻으로 폐단의 근원을 뽑아 없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여 다시는 그러한 일이 생길 수 없도록 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큰아버지에게 내가 있음은 마치 옷에 갓이 있고, 나무와 물에 근원이 있으며, 백성들에게 지혜로운 군주가 있는 것과 같다. 만일 큰아버지가 갓을 찢어버리고, 나무의 뿌리를 뽑으며, 물의 근원을 막는 것처럼 군주인 나를 저버린다면 오랑캐마저 나를 보고 비웃을 것이다.” – 춘추좌씨전

풀을 베고 그 뿌리를 뽑아 버리다. 걱정이나 재앙이 될 만한 일을 없애려면 그 근본부터 없애야 한다는 말로 무슨 일이든 일을 하려면 철저히 해야 한다는 말을 뜻하기도 한다.

‘국가를 다스리는 자가 惡을 보면 마치 농부가 힘써 잡초를 제거하듯이 雜草를 베어 내어 한 곳에 모아 쌓고 남은 뿌리를 잘라서 다시 繁殖할 수 없게 하면 善이 伸長될 것이다.’ – 춘추좌씨전.주임.

君家遠還好
未歸猶有說
而我嫁同鄕
慈母三年別
자네 친정은 멀어서 오히려 좋겠네
집에 가지 못해도 할 말이 있으니까.
나는 한동네로 시집와서도
어머니를 삼 년이나 못 뵈었다네.

이양연 – 조선후기의 문신. 사대부로서 농민들의 참상을 아파하는 민요시를 많이 지었다고 한다.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은 약초 캐러 가셨다 하네.
다만 이 산 속에 있으나,
구름 깊어 계신 곳 모른다 하네.

아교풀로 붙이고, 옻으로 칠을 한 것처럼 서로 떨어지지 않고 벗겨지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매우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는 사귐을 말함.

당(唐)나라 시인 백낙천(白樂天)과 그의 친구 원미지는 과거시험에 함께 급제하였다. 급제 후 그들은 백낙천이 중심이 되어 신악부(新樂府)를 완성하였는데, 그것은 한(漢)나라 민요를 바탕으로 시대의 폐단을 풍자하고 백성들의 분노와 고통을 노래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화근이 되어 백낙천과 원미지는 시골로 좌천되었다. 백낙천은 원미지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보냈다. “미지여! 미지여! 그대를 보지 못한 지 벌써 3년이 지났고, 그대의 편지를 받지 못한 지도 2년이 되네. 인생은 길지 않은데 어찌 우리 이토록 멀리 떨어져 있는가. 하물며 교칠(膠漆)같른 마음으로 몸은 북쪽 오랑캐 땅에 두고 있으니 말일세.(況以膠漆之心 置於湖越之身) 나아가도 서로 만나지 못하고 물러나도 서로 잊을 수 없네.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떨어져있어 각각 백발이 되려하니 어쩌면 좋은가? 어쩌면 좋은가? 실로 하늘이 하는 일이라면 이를 어쩌면 좋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