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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리다.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외롭고 곤란한 지경에 빠진 형편.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은 천하를 차지하기 위한 수차례의 전쟁 끝에 결국 동쪽은 초나라가 서쪽은 한나라가 다스리기로 하고 물러나기로 하였다. 항우는 초나라의 도읍인 팽성을 향해 철군 길에 올랐으나, 서쪽으로 철수하려던 유방은 부하들의 의견을 따라 다시 항우를 추격했다. 결국 해하에서 포위된 초나라 군사들은 도망가는 군사도 많고 군량마저 부족해 사기가 떨어져 있었다. 이러한 초나라를 상대로 유방은 싸우지 않고, 포로로 붙잡은 초나라 군사들로 하여금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했다. 고향의 노랫소리를 들은 초나라 군사들은 전의를 잃고 눈물을 흘리며 다투어 도망을 쳤다. 항우는 깜짝 놀라 “한나라가 벌써 초나라를 다 차지했단 말인가? 어찌 저토록 초나라 사람들이 많은가?” 말했다. 그러면서도 항우는 끝까지 저항했지만 결국 유방에게 지고 말았고 한나라가 천하를 통일하였다.
– 사기.항우본기

유사성어 : 고립무원(孤立無援)

잘못을 고치고 옳은 길로 나아가다. 과거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 착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남.

옛날 진나라에 주처라는 사람이 있었다. 주처의 아버지는 양흠지방을 다스리던 태수였는데, 주처가 열 살 때 세상을 떠났다. 그 뒤로 그는 하루 종일 방탕한 생활을 하며 걸핏하면 다른 사람과 다투는 포악한 사람이 되어 마을 사람들로부터 남산의 호랑이, 장교의 교룡과 더불어 삼해(三害)라는 평을 듣게 되었다. 주처가 철이 들면서 착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였지만, 마을 사람들이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주처가 마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기의 말을 믿어 주겠느냐고 묻자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남산에 사는 사나운 호랑이와 장교 밑에 사는 교룡을 죽인다면 자네의 말을 믿겠네.” 라고 하였다. 주처는 목숨을 건 사투 끝에 호랑이와 교룡을 죽이고 마을로 돌아왔지만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주처를 믿지 않았다. 실망한 그는 마을을 떠나 대학자를 만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학자는 “굳은 의지를 지니고 지난날의 잘못을 고쳐서 착한 사람이 된다는 개과천선(改過遷善)이면 자네의 앞날은 무한하네.”라고 격려를 해주었고, 주처는 이에 용기를 얻어 이후 10여 년 동안 학문과 덕을 익혀 마침내 학자가 되었다.

관(棺) 뚜껑을 덮고 일을 정한다, 관의 뚜껑을 덮어야 일이 결정됨. 죽어서 관의 뚜껑을 덮은 후에라야 비로소 그 사람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결정된다는 의미.

두보가 쓰촨성 동쪽 쿠이저우의 깊은 산골에 유배되어 있을 때 근처에 마침 친구의 아들인 소혜라는 자가 유배되어 있었다. 두보는 소혜가 그곳에 와서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보다 못한 두보가 ‘죽기 전까지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군불견간소혜(君不見簡蘇徯)란 시를 지어 보내게 되었고 이 시를 읽은 소혜는 후에 그곳을 떠나 호남 땅에서 세객(說客)이 되었다고 한다.

君不見簡蘇徯 – 杜甫

君不見道邊廢棄池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길옆에 버려진 연못을.
君不見前者摧折桐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꺾여진 오동나무를.
百年死樹中琴瑟 죽어서 백년지난 나무로 거문고를 만들고,
一斛舊水藏蛟龍 한 섬 오래된 물에 교룡이 숨기도 한다네.
丈夫蓋棺事始定 장부는 관 뚜껑을 덮고 평판이 비로소 결정되는데,
君今幸未成老翁 그대는 다행히 아직 늙지 않았거늘,
何恨憔悴在山中 어찌 초췌하게 산 속에서 한탄만 하는가.
深山窮谷不可處 산속의 깊은 골짜기는 살 곳이 못되네.
霹靂魍魎兼狂風 벼락과 도깨비 날뛰고 미친바람까지 부니.

1950~1954년 미국을 휩쓴 일련의 극단적(極端的)이고 경색(梗塞)된 반공주의 선풍(旋風). 또는, 정적(政敵)이나 체제(體制)에 반대하는 사람을 뚜렷한 증거도 없이 공산주의자로 몰아 매장(埋藏)하거나 처벌(處罰)하려는 경향이나 수법.

글자 속에서 쓰일 때는 모두 ‘辶’의 형태. ‘책받침’이라고 하는 이유는 음이 ‘착’이고 부수의 위치가 글자를 받쳐주기 때문에 ‘착받침’이라고 하던 것을 ‘책받침’이라 부르게 되었다.

‘辵’ 길을 의미하는 ‘行’과 발을 의미하는 ‘止’가 결합된 회의자로 ‘가다가 서고 서다가 간다.’의 의미로 ‘길을 가는 동작이나 상태’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