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에 열중하여 밥 먹는 것을 잊을 정도로 깊이 빠져 들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초나라’를 지나게 되었다. 어느 날 공자의 제자 자로가 초나라 변방 섭현의 태수 섭공에게 스승인 공자의 사람 됨됨이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자로’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하여 미처 대답을 하지 못했다. 공자가 그 이야기를 듣고 자로에게 이렇게 일러주었다. “너는 어찌하여 ‘그(공자)의 사람 됨됨이는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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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세상에 가득하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몇이나 있겠는가? 명심보감 ‘交友篇(교우편)’의 한 구절이다. 상식相識의 ‘식’과 지심知心의 ‘지’는 모두 ‘안다’라는 뜻이지만, ‘식(識)’은 겉모양 정도만 인식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지(知)’는 ‘깨닫다, 이해하다’와 같은 좀 더 심화된 의미가 있다. 그러니 지심은 ‘마음을 이해해 주다’라는 뜻이다. 마음이란 무엇인가? 생각이다. 생각이란 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한 가치관이므로, […]
창과 방패. 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서로 일치되지 아니함. 옛날 중국 초나라의 일이다. 초나라 사람 중에 방패와 칼을 파는 사람이 있어 이것을 좋다고 자랑하며 말하기를, “이 방패는 아무리 강하고 예리한 창도 절대 뚫을 수 없다.”하고, 또 그 창을 자랑하며 말하기를, “이 창의 날카로움은 어떤 방패든지 뚫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하니, 어떤 사람이 말하길 “그러면 그대의 창으로 […]
대나무를 쪼갤 때의 맹렬한 기세라는 뜻으로 세력이 강대해 대적할 상대가 없음을 비유하는 말. 또는 일이 거침없이 잘 풀리는 모양새. 위(魏)나라의 권신 사마염(司馬炎)은 원제(元帝)를 폐한 뒤, 스스로 제위에 올라 무제(武帝)라 일컫고, 국호를 진(晉)이라고 했다. 그 후 무제는 진남대장군 두예(杜預)에게 오(吳)나라 정벌을 명하였다. 두예가 무창(武昌)까지 공략하였을 때 휘하 장수들은 ‘강물의 범람과 전염병의 우려’를 들면서 일단 철군했다가 겨울에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음. 당나라의 시인 이백은 어렸을 때 훌륭한 스승을 찾아 상의산에 들어가 공부했다. 어느 날 공부에 싫증이 나자, 그는 스승에게 말도 없이 산을 내려와 집으로 향했다. 이백이 계곡을 흐르는 냇가에 이르렀을 때 바위에 열심히 도끼를 갈고 있는 한 노파를 만났다. 노파에게 어찌하여 도끼를 갈고 […]
풀을 묶어 은혜를 갚다. 죽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다. 중국 진나라 때 위무자라는 사람에게 젊은 첩(조희)이 있었는데 위무자가 큰 병이 들자 아들 위과(魏顆)에게, 자기가 죽거든 서모(아버지의 첩)를 새로 시집을 보내라 하였다. 그러나, 위무자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어 위독한 지경에 이르게 되자 다시 아들 위과에게 서모를 자기와 함께 묻어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가 병이 위중하여 정신이 혼란하니 […]
총명함이 둔한 붓 보다 못하다. 정약용 선생의 메모 방법. 첫째, 책을 읽을 때에는 왜 읽는지 주견을 먼저 세운 뒤 읽고, 눈으로 읽지 말고 손으로 읽어라. 부지런히 초록하고 기록해야 생각이 튼실해지고 주견이 확립된다. 그때그때 적어두지 않으면 기억에서 사라진다. 당시에는 요긴하다 싶었는데 찾을 수가 없게 된다. 둘째, 늘 고민하고 곁에 필기도구를 놔둔 채 깨달음이 있으면 반드시 기록하라. […]
琵琶나 거문고의 기러기발을 阿膠로 붙여 놓으면 音調를 바꾸지 못하여 한 가지 소리밖에 내지 못한다는 뜻. 고지식하여 融通性이 전혀 없거나, 規則에 얽매여 變通할 줄 모르는 사람. – 사기
겉뜻 : 섶에 누워 자고 쓸개를 맛보다. 속뜻 : 원수를 갚기 위해 괴롭고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딤. 춘추시대, 월왕 구천과 싸워 크게 패한 오왕 합려는 임종(臨終)에 이르러 아들 부차에게 반드시 구천을 쳐서 원수를 갚으라고 하였다. 부차는 복수를 위해 섶 위에서 잠을 자며 자기 방을 드나드는 신하들에게 ‘부차야, 월왕 구천이 너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
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사납다. 가혹한 정치는 백성들에게 있어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는 고통보다 더 무섭다는 말. 기원전 517년. 공자의 고국인 노나라에서는 조정의 실세인 대부 계손자의 가렴주구(苛斂誅求)로 백성들이 몹시 시달리고 있었다. 공자는 그의 제자들과 함께 고향인 노나라를 떠나 제나라를 향하고 있었는데, 태산 기슭을 지나가고 있을 때 한 부인의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공자는 제자인 자로에게 그 연유를 알아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