謀事在人 成事在天은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나 그것이 이루어지느냐는 하늘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최선을 다한 후에는 그 결과에 크게 연연해 하지 말라는 말이다.
촉나라의 제갈량이 출사표를 던지고 위나라를 공격할 때의 일이다. 제갈량은 계책을 써서 위나라의 사마의를 계곡(호로곡)으로 유인하였다. 계곡에는 화약을 잔뜩 묻어 놓고 화공을 준비한 상황이었다. 사마의는 40만 위군을 거느리고 호로곡에 깊숙이 들어온 다음에야 자신이 제갈량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재빨리 후퇴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그 순간 불화살이 사방에서 터져나와, 화약에 불이 붙어 폭발했고 순식간에 40만 위군은 무너졌다. 사마의 역시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그 때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화공은 통하지 않게 되었고 제갈량으로서는 다 이긴 싸움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이때 제갈량은 탄식하며 말했다.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을 이루게 하는 것은 하늘이로구나!謀事在人成事在天”
우리가 어떤 목표를 향해 움직일 때 일의 과정이야 어찌됐든 그 일의 결과가 손해가 있는가, 어떤 이익을 얼마나 가져다 줄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지는 않았나 생각해 볼 일이다. 그러나 위 고사성에서 보 듯, 과정에 최선을 다할 수는 있어도 그것이 끝내 좋은 결과로 나타날지는 기약하기 어렵다. 그러니 결과에 신경쓰기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는 편이 더 나아보인다. 과정에 집중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더 어렵다. 좋은 결과를 이루는 최선의 방법은 과정 속에 있으며, 어떠한 과정으로 결과를 얻어내느냐에 따라 그것이 더 나은 결과가 될 수도 있고, 더 나쁜 것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