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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월" 글 보관함

노익장은 나이를 먹을수록 기력이 더욱 좋아지거나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킬 때 쓰이는 말이다.

마원은 후한시대의 명장으로 각 지역의 반란을 평정하고 국경을 안정시키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가 명성을 얻은 것은 쉰이 넘어서였는데, 나이가 많다고 물러서는 법이 없었으며 오히려 어려운 일에 자원하여 활약했다.

그가 항상 입버릇처럼 중얼거린 말이
“무릇 대장부는 어려울수록 굳세어야 하며 늙을수록 건장해야 한다(大丈夫爲者 窮當益堅 老當益壯).”이다. 여기서 유래된 말이 바로 노익장이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다.’의 뜻은 ‘무언가를 새로 시작해서 어떤 결과를 얻어 내기에는 늦었다.’의 의미와 통한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기쁨과 배워가는 과정에 만족할 수 있는 사람에게 늦은 나이란 없다.

노익장.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의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은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분명 과정을 사랑하는 사람일 것이다.

物盛則必衰 만물은 성하면 반드시 쇠하게 되고,
有隆還有替 일어남이 있으면 다시 폐함이 있나니,
速成不堅牢 빨리 이룬 것은 견고하지 못하고,
亟走多顚躓 빨리 달리면 엎드려지는 일이 많은 것이다.
灼灼園中花 곱게 빛나는 정원 속의 꽃은,
早發還先萎 먼저 피면 도로 먼저 시들고 마는 것이다.
 – 경계의 글. 소학

자신을 바르게 하고 남에게 바라는 것이 없으면 원망이 있을 수 없다.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는 남을 탓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평소대로 자신의 본분을 다하며 천명을 기다리지만, 소인은 위험을 무릅쓰며 우연한 행운을 바란다.

正己而不求於人 則無怨. 上不怨天 下不尤人. 故君子居易以俟命 小人行險以琺幸.

군자는 자기에게 있은 후에 남에게서 구하며 자기에게 없게 한 후에 남을 비난한다.
君子有諸己 而後求諸人 無諸己 而後非諸人 – 대학

군자란 자기가 실천하는 것을 남에게 권하고, 자기의 단점을 없애고 남을 비난한다.

‘스스로 돌이켜 떳떳하다.’라는 뜻이다. 공자는 이것을 큰 용기大勇라 하였는데, 자기 마음속에 부끄러울 것이 없다면 두려울 것도 없기 때문이라 하였다.

맹자 공손추장구상편에 보인다.
스스로 돌아보아 떳떳하지 못하면 비록 보잘 것 없는 천인(賤人)이라도 나는 두렵게 여기지 않을 수 없고, 스스로 돌아보아 떳떳하다면 아무리 많은 사람 앞에서라도 두려울 것이 없다.(自反而不縮 雖褐寬博 吾不惴焉. 自反而縮 雖千萬人 吾往矣.)

떳떳한가 아닌가는 자신의 신념과 양심에 비추어 판단한다. 타인에게 지탄 받지 않을 일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신념과 양심이 허락하지 않으면 떳떳하지 못한 일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마음속에 두려운 마음이 있다면 내 양심에 비추어 부끄러운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선 돌아볼 일이다.

퇴고란 한자의 뜻은 ‘밀다, 두드리다.’라는 뜻이나,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고심하여 고치고 다듬는 것을 의미한다.

당나라에 가도라는 시인이 있었는데 어느날 문득 “새는 연못가에서 자고, 중은 달 아래 문을 두드린다(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라는 시구를 얻었다. 그런데 ‘두드리다’를 뜻하는 ‘고(敲)’자 대신 ‘밀다’를 뜻하는 ‘추(推)’자를 쓰면 어떨까 고민이 되었다. 이 때 마침 당대 최고의 문장가인 한유를 우연히 만나 그의 조언으로 ‘고(敲)’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시구 한 자를 결정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는 그의 작품 태도에서 ‘퇴고 (推敲)’라는 말이 유래하였다.

‘소소한 것을 쌓는 것이 빨리 이루는 방법이다’는 뜻으로 작은 일이라도 매일 실천함으로 이룰 수 있다는 의미이다.

작은 일은 자주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매달리는 날이 많아 쌓이는 성과가 크다. 큰 일은 드물게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매달리는 날이 적어 쌓이는 성과가 작다. (小事之至也數 其縣日也博 其爲積也大. 大事之至也希 其縣日也淺 其爲積也小) 그러므로 공적과 명성은 작은 일들을 잘 이루어 가는 사람이 더욱 빨리 성취한다. (積微者速成)

순자에 나오는 말이다.

작은 일이란 부담없이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바쁜 일과 중 짧은 짬으로 할 수 있을만큼 작은 일이다. 큰 일은 한 번 하기에 버거운 일이다. 준비가 필요하고 따로 시간도 내어야 한다.

쉽게 할 수 있는 작은 일이지만 꾸준히 실천하면 그 성과는 놀라울 것이다.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어내는 놀라움이다. (水滴穿石)

작은 일을 실천 하지도 않으면서 시시하게 생각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미련함은 피하라. 시시해 보이는 일도 쌓아가다 보면 반드시 가속력이 붙는다. 처음 작은 걸음도 힘이 붙기 시작하면 성큼성큼 갈 수 있다. 요령이 생기고 경험이 쌓이고 실력이 점점 붙어 가는 까닭이다.

그러니 쓸데 없는 공상이나 걱정은 접어두시고 시시하게 생각했던 그 일을 당장 시작하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