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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월" 글 보관함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남.

원래의 뜻은 사람의 목숨을 건지는 뛰어난 의술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절망적인 상태에서 다시 살아나거나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 일이 순조로워질 때 활용합니다.

기사회생’ 이재명 대선가도…복잡해진 이낙연-KBS뉴스
처형 위기 이란 반정부 시위자들 ‘SNS의 힘’으로 기사회생-국민일보
최정 통한의 홈 태그 아웃, 기사회생 한 알칸타라-조선일보

노나라에 공손작이란 자가 “나는 반신불수를 고칠 수가 있다. 반신불수를 고치는 약을 두 배로 늘리면 죽은 사람을 일으켜 다시 살릴 수 있다(治半身不隨之藥倍增 以是起死回生矣)”  – 여씨춘추

한 마디 크기의 쇠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한 수레 가득 차있는 무기보다 때로는 한 치도 안되는 칼이 효과적인 것처럼, 짧고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말이 깨달음과 감동을 주거나 또는 상대방을 당황시킬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촌철살인 만평으로 출판계 모순 꼬집어-동아일보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는 원지사의 촌철살인-제주의소리
WP, 백악관의 韓비교 마케팅에 ‘촌철살인‘-노컷뉴스

“어떤 사람이 무기를 한 수레 가득 싣고 왔다고 해서 살인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오히려 한 치도 안 되는 칼만 있어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譬如人戴一車兵器弄了一件又取一件來弄便不是殺人手段,我則只有村鐵便可殺人 – 학림옥로.나대경

때로는 장황하게 늘어 놓는 말보다 촌철살인이라는 말과 같이 짧은 말이 더욱 사람을 감동시키는가 봅니다.

그의 만화는 촌철살인의 풍자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학과 유머 속에는 촌철살인의 비수가 숨어 있다.
그는 촌철살인의 공평으로 유명한 논객이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손을 소매에 넣고 곁에서 봄.

옛날에는 옷에 주머니가 없어서 소매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고 합니다. 수수방관이란 소매속에 양손을 넣고 곁에서 지켜본다는 뜻으로 큰 일이 있어도 관심을 두지 않고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유튜브, ‘수수방관‘ 5.18 왜곡 영상 뒤늦게 삭제-PD저널
비말차단 마스크 웃돈 붙어도 정부는 수수방관-머니투데이
여가부에 주무부처로서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난 잇따라-중앙일보모바일

마치 팔짱을 낀채로 일을 대하듯 전혀 관심 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수수방관’이라는 표현을 써 보세요.

너는 이 일에는 전혀 관심없이 수수방관하는구나.
때로는 수수방관해야 될 일도 있다.
그 큰 일에도 수수방관만 하고 있으니 참 기막힐 일이다.

학의 머리처럼 목을 길게 빼고 애타게 기다림.

학수고대란 몹시 기다리는 모습 또는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매우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일컫습니다. 여기서 고苦는 ‘애타게’의 뜻으로 쓰였습니다.

학수고대‘ 혈장 치료제…신천지 5백 명도 공여-MBC뉴스
대중이 읽고 싶어할 이 책을 출간하길 학수고대한다-매일경제
경기도 내 해당 지방정부들 ‘학수고대‘-경인경제

몹시 기다려지는 일이 있을 때,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는 말 대신 ‘학수고대’라는 표현을 써 보세요.

월급날만 학수고대 하고 있다.
그녀가 어서 빨리 돌아오길 학수고대했다.
택배가 오기를 학수고대하다.

매우 더디어 일 따위가 잘 진척되지 아니함.

‘遲’라는 한자는 ‘더디다’, ‘느리다’, ‘굼뜨다’, ‘지체하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지遲遲는 ‘매우 느린’, ‘매우 더딘’으로 해석합니다. 부진不進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국비 280억 따놓고 포기, 지지부진…부천시 하수사업-머니투데이
수사는 지지부진…’수심위’ 요청만 5건-MBC뉴스
‘안산타워’건립 지지부진…사업제안 공모에 신청 없어-연합뉴스

일이 진행이 느려서 좀처럼 성과가 없을 때 ‘지지부진’이라는 표현을 써 보세요.

지지부진을 면하지 못하다.
재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다.
그 효과는 매우 지지부진하다.

‘열 사람이 한 숟가락씩 덜어 밥 한 그릇을 만들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뜻으로 ‘여럿이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돕기 쉽다’는 말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이담속찬>에 수록된 말로, 원전은 ‘십반일시 환성일반(十飯一匙 還成一飯)’입니다.

석유관리원 임직원들 지난해 성과금 ‘십시일반‘ 코로나19로-경인일보
저소득층 걱정된 남양주 시민, 십시일반 모아-인천일보
김혜준, 드라마 첫 주연작으로 ‘십시일반‘ 선택-한국경제

작은 손길이 모여 따뜻한 정을 만들어 낼 때 ‘십시일반’이라는 표현을 써 보세요.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동료를 돕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모금을 했다.
서로가 십시일반으로 보태어 이 문제를 해결하자.

네 갈래로 나뉘고, 다섯 갈래로 찢기다

‘이리저리 갈기갈기 찢어지거나 흩어짐’을 의미합니다. 이 한자성어는 중국 전국시대 위나라의 위치가 여러 제후국과 접경해 있음을 비유하여 사분오열의 지세라고 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박 전 시장의 갑작스런 죽음과 관련해 시민사회…사분오열-국민일보
현대그룹은 2000년 이른바 ‘왕자의 난’…다툼으로 사분오열-바스켓코리아
부산 지방의회 사분오열 가속화-국제신문

집단이나 의견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나뉠 때는 ‘사분오열’이라는 표현을 써 보세요.

의원들의 탈당으로 당이 사분오열이 되었다.
국론이 사분오열로 갈라졌다.
사분오열된 여론을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

여럿이 개별적 특성이 없어 모두 비슷함

千篇(천편)이란 ‘천가지의 시’ 라는 뜻이고 一律(일률)이란 ‘한가지 율조로 비슷하다’는 뜻입니다. 천가지의 시가 하나같이 비슷하다는 뜻으로 사물이 어느 것이나 비슷비슷하여 개성이 없다는 뜻입니다.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 탈피…국민일보
경기 후 천편일률적인 기사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바스켓코리아
천편일률’ 패션 편집숍에 소비자 지친다…녹색경제신문

천편일률은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백거이의 시를 평가한 말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백거이의 시는 어느 것이나 비슷하다 그것은 그의 시가 아직 완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을 가볍게 보아서는 안된다 그의 시는 읽는 사람의 심정과 수법을  바꾸어 버리기 때문이다’
백거이는 대중적인 작품을 많이 지었고 유명한 작품이 <장한가><비파행>이 있습니다. 

여러 사물이 개성이 없이 서로 비슷할 때 ‘천편일률’이라는 표현을 써 보세요.

그 당시의 소설은 천편일률적인 양상을 보인다.
그 분의 설교는 천편일률적이다.
천편일률의 학습을 받으며 자랐다.

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그냥 두어도 관계 없을 만한 사소한 일에 손을 댔다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 또는 잘못된 점을 고치려다가 그 방법이나 정도가 지나쳐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경우에 활용할 수 있다.

文정부의 ‘교각살우‘ 부동산대책… 데일리포스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교각살우하는 잘못을 범할까…매일경제
모든 책임을 학교 제도 탓으로 돌리는 것은 교각살우의 우(愚)…동아일보

활용>
교각살우의 잘못을 범하다.
자칫 잘못하면 교각살우가 될 수 있다.

유래>
옛날 중국에서 종을 처음 만들 때 종에 소의 피를 뿌렸다고 한다. 이때 사용되는 소는 뿔이 곧아야 하는데, 한 농부가 제사를 지내기 전에 사용할 소를 보니 뿔이 삐뚤어져 있었다. 농부는 소의 뿔을 바로잡으려 뿔을 동여매었는데 그만 뿔이 빠져 소가 죽었다고 한다.

하늘이 돕고 신이 돕는다‘는 의미로,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 이루어지거나, 매우 어려운 처지에서 우연한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날 때 등의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천우신조 기회잡는다…세종포스트
요시다 시게루 당시 일본 총리는 ‘천우신조‘, 하늘이 일본을… 한겨레
힘들어도 굶어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이런  기회 천우신조…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