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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티포스는 시라쿠사의 압제자(壓制者) 디오니시오스의 궁정(宮廷)에서 권력자들에게 아첨(阿諂)을 했다. 어느 날 오후, 그는 디오게네스를 만났다.
디오게네스는 소박(素朴)한 렌즈콩 요리를 만드는 중이었다.
아리스티포스가 말했다.
“당신이 디오니시오스에게 가서 머리를 조아리면 렌즈콩 같은 것을 먹지 않아도 될 텐데.”
그러자 디오게네스가 대꾸했다.
“당신이 렌즈콩을 먹는 것에 만족(滿足)한다면 디오니시오스에게 가서 머리를 조아리지 않아도 될텐데.”
– 마크툽.글 파울로 코엘료.그림 황중환.역자 최정수.자음과모음.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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