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무백이 “자로(子路)는 인(仁)합니까?”하고 묻자, 공자께서
“알지 못하겠다.(不知也로라)”
하고 대답하셨다. 다시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유(由)는 천승(千乘)의 나라에 그 군정(軍政)을 다스리게 할 수는 있거니와, 그가 인(仁)한지는 알지 못하겠다.(由也는 千乘之國에 可使治其賦也어니와 不知其仁也로라)”
“구(求)는 어떻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구(求)는 천실(千室)의 큰 읍(邑)과 백승(百乘-경대부)의 집안에 재(宰)가 되게 할 수는 있거니와 그가 인(仁)한지는 알지 못하겠다.(千室之邑과 百乘之家에 可使爲之宰也어니와 不知其仁也로라)”
“적(赤)은 어떻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적(赤)은 <예복(禮服)을 입고> 띠를 띠고서 조정에 서서 빈객(賓客)을 맞아 대화를 나누게 할 수는 있거니와 그가 인(仁)한지는 알지 못하겠다.(赤也는 束帶立於朝하여 可使與賓客言也어니와 不知其仁也로라)”
– 논어.공야장.7장
부(賦)는 병(兵)이다. 적(赤)은 공자의 제자(弟子), 성(姓)은 공서(公西요, 자(字)는 자화(子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