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께서 병이 심해지자, 자로가 문인(門人)으로 가신(家臣)을 삼았다. 병이 좀 덜하시자 말씀하셨다.
“오래되었구나, 유(由)가 거짓을 행함이여! 나는 가신이 없어야 하는데 가신을 두었으니, 내 누구를 속였는가? 하늘을 속였구나! 또 내가 가신(家臣)의 손에서 죽기보다는 차라리 자네들 손에서 죽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또 내가 비록 큰 장례(葬禮)는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 설마 길거리에서 죽겠느냐?(久矣哉라 由之行詐也여 無臣而爲有臣하니 吾誰欺오 欺天乎인저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론 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아 且予縱不得大葬이나 予死於道路乎아)”
– 논어.자한.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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