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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선왕이 맹자를 별궁인 설궁(雪宮)에서 만나 ‘현자도 이런 즐거움이 있습니까?’하고 물으니 맹자가 대답하길,

“옛날에 제나라 경공이 안자(晏子)에게 묻기를 ‘내가 전부산과 조무산을 구경하고 남쪽으로 낭야에 가고자 하는 어떻게 하면 선왕들의 유람과 비견될 수 있는가?’하고 물으니 안자가 ‘천자가 제후국에 가는 것을 순수(巡狩)라 하는데, 순행(巡行)한다는 뜻입니다. 제후가 천자국에 가는 것을 술직(述職)이라 하는데, 자기가 맡은 바를 편다는 뜻입니다. 이 모두는 일이 아닌 것이 없어, 봄에는 나가서 경작하는 상태를 살펴 부족한 것을 보충해 주며, 가을에는 수확하는 상태를 살펴 부족한 것을 도와줍니다. 하나라 속담에 ‘우리 임금이 유람하지 않으면 우리들이 어떻게 쉬며, 우리 임금님이 즐기지 않으면 우리들이 어떻게 도움을 받으리오. 한 번 유람하고 한 번 즐김이 제후들의 법도가 된다.’ 하였습니다.’ 이처럼 백성들의 즐거움을 즐거워하고, 백성들의 근심을 근심한다면,(樂民之樂, 憂民之憂) 즐거워하기를 온 천하로써 하고 근심하기를 온 천하로써 하는 것이니, 이렇게 하고도 왕 노릇하지 못하는 자는 없을 것입니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하.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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