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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선왕이 ‘왕정(王政)’에 대해 듣기를 청하니 맹자가 문왕의 정사(政事)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말하길,

“늙어서 아내가 없는 것을 ‘환(鰥-홀아비)’이라 하고, 늙어서 남편이 없는 것을 과(寡-과부)라하고, 늙어서 자식이 없는 것을 독(獨-무의탁자)이라 하고, 어려서 부모가 없는 것을 고(孤-고아)라 하니, 이 넷은 천하의 곤궁한 백성으로서 하소연할 곳이 없는 자들입니다. 문왕은 정사를 펴고 인을 베푸시되 반드시 이 네 사람들을 먼저 하셨습니다. 시경에 이르기를 ‘부자들은 괜찮지만, 이 곤궁한 이가 가엾다.(可矣富人, 哀此煢獨)’ 하였습니다.”

하니, 제선왕이 ‘과인에게는 재물과 색(色)을 좋아하는 병통이 있습니다.’하였다. 맹자가 다시 대답하길,
“그 또한 백성과 함께 더불어 하신다면 왕 노릇 하심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였다. – 맹자.양혜왕장구하.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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