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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특사경, 무소불위 권력 휘두르지 않는다”
데일리메디-2018. 12. 23.

한자를 풀이해 보면 무소불위는 ‘하지 못하는 일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무소불위라는 고사성어는 사기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사기는 중국의 유명한 역사가인 사마천이 지은 책이죠. 여기에 여불위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사마천은 이 여불위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다고 사기에 썼습니다. 여불위는 중국 전국시대에 이름난 상인으로 진나라의 별볼일 없던 공자 ‘자초’에게 투자하여 그를 왕으로 만든 인물입니다. 후에 자초의 아들은 진의 시황제가 되었고 여불위는 승상의 자리까지 올랐으니 여불위는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무소불위는 ‘무소불위의 권력權力’ 등으로 활용되며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힘이나 권력, 행동 등을 의미합니다.

‘재조산하’·’사불범정’…野잠룡들 새해 화두 뭐 담았나.노컷뉴스-2016. 12. 30.

사불범정은 최근 한 정치인이 신년사에서 활용한 사자성어이기도 하다.
간사한 것(바르지 못한 것)이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정의(正義)는 반드시 이긴다는 의미이다. 事必歸正(사필귀정)과도 뜻이 통한다. 사필귀정은 모든 일이 결국 바른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수당가화에 전한다. 수당가화는 당나라 때 유속이라는 사람이 편찬한 일종의 일화집이다.
중국 당나라때 서역에서 중이 왔는데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릴 수도 있는 주술을 부린다 하여 유명세를 탔다. 태종이 사람을 뽑아 시험해 보았는데, 정말 말대로 죽기도 하고 살아나기도 하였다. 태종이 신하인 부혁에게 이 일을 말하자 부혁이 말했다.
“이는 사악한 술법입니다. 신은 사악한 것은 올바른 것을 범하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臣聞邪不犯正 신에게 주술을 걸게 하오면 결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태종이 중을 불러 부혁에게 주술을 걸게 하였는데, 부혁에게는 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중이 갑자기 스스로 넘어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였다.

인내(忍耐) 속에 화목(和睦)이 있다.

자장이 벼슬 길에 오르며 공자에게 말씀을 청했다. 자장은 공자의 제자이다.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모든 행실의 기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다. 百行之本 忍之爲上.”
그러자 자장이 되물었다.
“왜 참아야 하는 것입니까?”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제후가 참으면 자기가 다스리는 땅이 커지고, 관리가 참으면 지위가 올라가고, 형제가 참으면 그 집이 부귀해지며,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함께 해로하고, 친구끼리 참으면 상대의 명예를 떨어뜨리지 않고, 자신이 스스로 참으면 화가 없다.”

국정농단 이후 첫 압수수색…청와대 앞 ‘대치’ 없었다. JTBC-2018. 12. 26.

국정농단을 한자로 쓰면 國政壟斷이 된다. 농단의 농을 어감상 ‘弄(희롱할 롱)’이 아닐까 했는데, 壟(언덕 롱)이다. 농단(壟斷)은 ‘깎아지른 듯이 높이 솟아오른 언덕’이라는 뜻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여 이익이나 권력을 독차지함을 이르는 말로 맹자 공손추장구에 보인다.
전국시대 제나라 선왕 때 일이다. 맹자는 제나라에서 수년간 머물렀으나 왕도정치의 뜻을 이루지 못하자 귀국을 결심했다. 선왕은 맹자에게 높은 봉록을 줄터이니 제나라를 떠나지 말아 달라고 제의 했다. 그러자 맹자는 ‘저는 농단할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농단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옛날에 한 욕심많은 교활한 사나이가 시장의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는 높은 언덕(농단壟斷)에 올라가 시장을 내려다 보고는 이익이 날 만한 것들은 모두 독차지 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이 사나이를 비난하였고, 관리는 그에게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고사에서 유래한 ‘농단’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여 이익이나 권력을 독차지함’이라는 속뜻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국정농단이란 좋은 자리에서 이익을 독점하듯 나라의 정사를 마음대로 쥐락펴락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