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공갈은 두려울.공, 꾸짖을.갈 자이다. 원래 뜻은 다른 사람에게 두려움을 주기 위해 협박(脅迫)하거나 을러대는 것을 뜻했는데, 지금은 ‘거짓말’을 가리키는 속어(俗語)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법률용어 공갈죄는 다른 사람을 협박하여 불법으로 이익을 얻는 등의 범죄(犯罪) 따위를 말한다.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가족들을 그냥 두지 않겠다며 매번 공갈을 일삼았다.

禍莫大於從己之欲. 惡莫大於言人之非.
화는 자기의 욕심을 따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악은 다른 사람의 허물을 말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중국의 병법서에 나오는 전쟁에 쓰이는 36가지 계책. 본문의 ‘삼십육계(三十六計) 주위상책(走爲上策)’이라는 말로부터 ‘삼십육계 줄행랑’이라는 관용적 표현이 생겨났고, 또 그것이 줄어서 삼십육계 하면 도망가는 방책을 가리키게 되었다.

전어는 여름철 충분한 먹이를 먹고 성장(成長)하여 가을즈음에 통통하게 살과 기름이 올라 맛이 절정에 이르는 가을철 대표(代表) 음식이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발길을 돌린다”, “가을 전어 머리는 깨가 서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전어는 한자로 ‘錢:  돈 전’, ‘魚: 물고기 어’ 인데, 이름의 유래(由來)가 재미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서유구는 생선도감 ‘난호어목지’에 ‘신분(身分)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모두 좋아한다. 사람들이 돈을 아까워하지 않고 사기 때문에 전어라고 한다”라고 기록해 놓았다. 그러니까 전어는 맛이 얼마나 좋은지 돈 생각을 하지 않고 먹는 물고기라는 뜻이다.

음식에 대한 욕심(慾心)을 지나치게 내거나 게걸스럽게 먹는 사람에게 걸신 들린 것 같다는 표현을 쓴다.

걸신은 늘 이곳저곳을 다니며 빌어먹어서 배를 채우는 언제나 배가 고플 수밖에 없는 불쌍한 신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아귀라는 귀신이 바로 이 걸신이라고 한다. 보통 찜으로 맛있게 먹는 생선 아귀가 바로 이 아귀인데, 아구라고도 하나 아귀가 맞는 말이다. 생김새가 몸은 넓적하고 머리가 커서 불교에서 말하는 아귀(餓鬼)와 모습이 흡사해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다. 아귀(餓鬼)는 큰 입으로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목구멍이 바늘 구멍같이 작아 늘 굶주림에 시달린다고 한다.

걸신들리다 라는 표현은 늘 굶주려 있어 지나칠 정도로 음식에 탐을 내는 걸신이 몸 안에 들어앉아 몸과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는 말이다. ‘아귀처럼 먹어댄다’는 라는 말도 비슷한 뜻이다.

아이는 배가 몹시 고팠던지 밥을 걸신들린 듯이 먹어 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