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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광(脚光)은 무대(舞臺) 전면 아래쪽에서 배우를 비춰주는 조명을 말한다. 영어로는 foot-light라고 한다. 각광을 받게 되는 배우는 다른 배우(俳優)와 확연히 구별될 정도로 돋보이게 되는데 보통 대상물을 강조하거나 긴장감이나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조명 방법이다. 그래서 ‘각광받다’는 사회적으로 관심이나 주목(注目)의 대상이 되거나 사람들의 관심이나 흥미, 인기 등을 끌게 된다는 뜻이 있다.

‘감질나게 뜸 들이지 말고 속 시원하게 다 말해 보아라.’ 여기서 감질이란 무슨 뜻일까?
감질나다의 사전적 정의는 ‘바라는 정도에 아주 못 미쳐 애가 타다.’이다.
원래 감질(疳疾)은 주로 젖이나 음식을 잘 조절하지 못하여 어린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병을 가리키는 한자어이다. 감질에 걸리면 얼굴이 누렇게 뜨고 여위며 목이 마르고 배가 아프면서 소화불량 증상(症狀) 등이 나타나는데 이 때 속이 헛헛하여 무언가 먹고 싶어진다. 그러나 먹고는 싶은데 소화가 잘 되지 않아 한꺼번에 먹지는 못하고 조금씩 조금씩 맛만 보게 된다. 그래서 ‘감질나다’에 ‘무엇이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거나 한데 그 욕구를 충족(充足)시키지 못하여 애를 태우다’와 같은 비유적 의미가 생겨났다.

감질나게 조금씩 내오지 말고 한꺼번에 다 내오너라.
수돗물이 감질나게 나온다.

원래 감주(甘酒)라는 말은 술을 좋아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다가 술에 취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하여 쉽게 취하지 않으면서도 술을 마시는 기분을 낼 수 있는 술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찹쌀과 누룩으로 빚은 감주(甘酒)였다. 원래 감주는 알코올이 약간 들어 있는 술로, 단시일 안에 속성(速成)으로 만들고 단맛이 있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료(飮料)였다. 다른 말로는 ‘단술’이라고도 한다. 지금은 흰밥에 엿기름 가루를 우려낸 물을 부어서 따뜻한 방에 덮어두고 삭인 전통(傳統) 음료를 가리킨다. 다른 말로는 ‘식혜’ 라고 한다.

‘가차없다’라는 말은 임시로 빌어다 쓰는 것도 안 될 정도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사정을 봐주거나, 용서(容恕)가 없다’라는 의미이다.
원래 가차(假借)란 한자를 만드는 원리인 육서(六書)의 하나로 어떤 말을 나타내는 적당한 글자가 없을 때, 뜻은 다르지만 음이 같은 글자를 빌어서 쓰는 방법이다. 그래서 ‘가차없다’라는 말은 ‘임시로 빌어 오는 것 마저도 안된다’는 의미로 ‘전혀 고려(考慮)의 대상이 되지 못함’을 뜻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