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고자 하는 욕망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공자 역시 부귀해 지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논어 술이편 두 문장을 소개한다.
“부(富)를 만일 구해서 될 수 있다면, 내 말채찍을 잡는 자의 짓이라도 나 또한 그것을 하겠다. 그러나 만일 구하여 될 수 없는 것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바를 따르겠다.(富而可求也인댄 雖執鞭之士라도 吾亦爲之어니와 如不可求인댄 從吾所好하리라)” – 논어.술이.11장
“의(義)롭지 못하고서 부(富)하고 또 귀(貴)함은 나에게 있어 뜬구름과 같다.(不義而富且貴는 於我如浮雲이니라)” – 논어.술이.15장
이 두 문장을 보면 불의한 일을 하지 않고 부를 구할 수 있다면 천한일이라도 하겠다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공자는 부귀란 것은 구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하늘에 달려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富貴在天), 억지로 구해서 얻을 것도 의롭지 않을 일을 해서 얻을 것도 아니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겠다는 것이 공자의 생각이다.(從吾所好)
부귀해 지고자 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삼으면 도덕과 정의를 잊고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과 배려심 마저 잃고 추해질 수 있다. 불의한 일을 하지 않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부귀마저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것이야 하늘에 달려 있는 것이니 바랄 수야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