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門酒肉臭 路有凍死骨 榮枯咫尺異 惆悵難再述 고관들 대문 안에 술과 고기 내음, 길가에는 얼어 죽은 해골들. 영화와 빈곤이 문 안팎으로 다르니, 너무나 서글퍼 다시 적기가 어렵다네. 장안長安에서 봉선현奉先縣으로 가는 길에 읊는 소회所懷. 제목을 줄여서 ‘두보(杜甫)의 영회(詠懷)’라고도 함.
『한시(漢詩)』 한자 쓰기 노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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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酒不覺暝 落花盈我衣 醉起步溪月 鳥還人亦稀 술잔 마주해 날 저무는 줄 모르고, 떨어지는 꽃잎은 옷자락에 가득하다. 취해 일어나 달빛 내를 따라 걷는데, 새는 돌아가고, 사람도 보이지 않네.
尋芳不覺醉流霞 依樹沈眠日已斜 客散酒醒深夜後 更持紅燭賞殘花 꽃 찾아 나섰다가 유하주에 취하여, 나무에 기대 잠든 사이 해 저물었네. 사람들은 돌아가고 한 밤 술에 깨어 다시 촛불 밝혀 남은 꽃을 구경하네.
無數幽花隨分開 登山小逕故盤廻 殘香莫向東風掃 倘有閑人載酒來 이름모를 꽃 철 따라 지천으로 피니, 오솔길 일부러 돌고 돌아 산 오른다. 봄바람아 남은 향기 쓸어가지 말아라. 혹시 한가한 이 술 받아 올지 모르니. 수분개(隨分開) : 분수에 따라 열리다. 인연 따라 피어나다. 철 따라 피어나다. 소경(小逕) : 오솔길. 잔향(殘香) : 남아있는 향기.
雨歇長堤草色多 送君南浦動悲歌 大同江水何時盡 別淚年年添綠波 비 개인 긴 둑에 풀빛은 짙은데, 임보내는 남포에 슬픈노래 울리네. 대동강 물은 어느 때나 마를까. 해마다 이별눈물 푸른물결에 더하니.
渭城朝雨浥輕塵 客舍靑靑柳色新 勸君更進一杯酒 西出陽關無故人 위성의 아침비 가벼이 먼지를 적시고, 객사에 푸르고 푸른 버들잎 새로워라. 그대여 다시 잔 들어 한잔 더하세. 이제 떠나면 옛 친구 아무도 없다네.
山中相送罷 日暮掩柴扉 春草明年綠 王孫歸不歸 산 속에서 그대를 보내고, 사립문 닫으니 해 저무네. 봄풀은 해마다 푸르겠지만, 친구는 다시올지 아니올지.
送君南浦淚如絲 君向東州使我悲 爲報故人憔悴盡 如今不似洛陽時 남포서 그대 보내니 눈물 실처럼 흐르고, 동쪽 고을로 간다니 내 마음 서글퍼지네. 전해주게. 이 친구는 야위고 힘도 다하여, 지금은 낙양 시절과는 같지 않다는 것을.
楊柳渡頭行客稀 罟師盪槳向臨圻 唯有相思似春色 江南江北送君歸 버들 우거진 나루에 객 드문데, 사공은 노 저어 멀리 나아가네. 서로 그리는 마음 봄빛 같건만, 강남, 강북으로 님 떠나보내네.
日暮朔風起 天寒行路難 白烟生凍樹 山店雪中看 해 저물어 삭풍마저 불어오고 날 추워져 길 가기 어려운데, 흰 연기가 언 숲속에 피어나니 산 속 주막이 눈 속에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