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送蓮花片 初來的的紅 辭枝今幾日 憔悴與人同 보내주신 연꽃 한송이 처음엔 너무도 붉더니, 줄기 떠난지 며칠이던가. 초췌함이 사람과 다름없네.
『한시(漢詩)』 한자 쓰기 노트 만들기
사이트의 모든 글에서 한자 학습지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莫就勞名釣 須行醉酒頻 一成辭世去 難免九泉賓 명예를 구하려 수고치 말고, 모름지기 자주 술에 취하라. 이 세상 한 번 떠나가면, 황천객을 면키 어렵나니. 연산12년 5월 24일
賞蓮三度到三池 翠蓋紅粧似舊時 唯有看花玉堂老 風情不減鬢如絲 연꽃 보려 세 번이나 삼지에 찾으니, 푸른 연잎, 붉은 꽃 예전과 다름없다. 오직 꽃을 바라보는 옥당의 노인만 마음은 그대로인데 귀밑머리 희어졌네.
獨坐幽篁裏 彈琴復長嘯 深林人不知 明月來相照 나 홀로 그윽한 대숲에 앉아, 거문고를 타다 길게 휘파람 불어보네. 깊은 숲 속 사람들은 알지 못하지만, 밝은 달만은 찾아와 비춰주네.
不禁山有亂 還憐徑草多 可人期不至 奈此緣樽何 산 여기저기 피는 꽃 말릴 수 없어 길가의 우거진 풀도 사랑스럽네. 오기로 약속한 사람은 오지 않으니 이 녹음 속 술 항아리를 어찌할까나.
留春春不駐 春歸人寂寞 厭風風不定 風起花蕭奈 머물 수 없는 봄 그래도 머물렀으면, 봄이 가고 나면 남은 이 쓸쓸해지니. 바람 싫어도 바람은 그치지 않으니, 바람 일어나 무수한 꽃잎 흩날리네.
空山不見人 但聞人語響 返景入深林 復照靑苔上 빈산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사람의 말소리만 울려오네. 노을빛 깊은 숲에 스며들어 다시금 푸른 이끼를 비추네.
人間莫謾惜花落 花落明年依舊開 却最堪悲是流水 便同人事去無回 사람들아 꽃 진다고 서러워 마라. 꽃은 져도 내년이면 다시 피리니. 슬프고도 슬픈 것은 흘러가는 물. 인생처럼 한번 가면 오지를 않네. 却 도리어(되려).
一服生三子 中者兩面平 秋來先後落 難弟又難兄 한 배에 세 자식을 낳았는데, 가운데 자식은 양면이 평평하다. 가을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떨어져, 아우라 하기도, 형이라 하기도 어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