洗硯魚呑墨 煮茶鶴避煙 松作延客蓋 月爲讀書燈 벼루를 씻으니 물고기가 먹물을 삼키고, 차를 달이니 학이 연기 피해 날아 가네. 소나무는 손님 맞는 일산이 되고, 달은 글 읽는 등불이 되네.
『추구집(推句集)』 한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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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落憐不掃 月明愛無眠 月作雲間鏡 風爲竹裡琴 꽃 떨어져도 사랑스러워 쓸지 못하고, 달 밝으니 사랑스러워 잠 못이루네. 달은 구름 사이의 거울이 되고, 바람은 대나무 속의 거문고가 되네.
掬水月在手 弄花香滿衣 五夜燈前晝 六月亭下秋 물을 움켜쥐니 달이 손에 있고, 꽃을 희롱하니 향기가 옷에 가득하네. 깊은 밤도 등불 앞은 대낮이고, 유월에도 정자 밑은 가을이라네.
歲去人頭白 秋來樹葉黃 雨後山如沐 風前草似醉 세월 가니 사람 머리 희어지고, 가을 오니 나뭇잎 노래지네. 비 온 뒤의 산은 목욕 한 것같고, 바람 앞의 풀은 술취한 것 같네.
人分千里外 興在一杯中 春意無分別 人情有淺深 사람은 천리 밖에 떨어져 있고, 흥은 한 잔 술 속에 있구나. 봄 뜻은 분별이 없지만, 인정은 깊고 얕음이 있구나.
花落以前春 山深然後寺 山外山不盡 路中路無窮 꽃이 떨어지기 이전이 봄이요, 산이 깊어진 뒤에야 절이 있도다. 산 밖에 산이 있어 다하지 않고, 길 가운데 길이 있어 끝이 없도다.
日暮蒼山遠 天寒白屋貧 小園鶯歌歇 長門蝶舞多 해 저무니 푸른 산이 멀어 보이고, 날 차가우니 초가집 쓸쓸하구나. 작은 동산엔 꾀꼬리 노래 그치고, 커다란 문엔 나비들 춤만 많구나.
風窓燈易滅 月屋夢難成 日暮鷄登塒 天寒鳥入簷 바람 부는 창 등불 꺼지기 쉽고, 달빛 드는 집 잠 이루기 어려워라. 해 저무니 닭은 홰 위로 오르고, 날 차가우니 새가 처마로 드는구나.
野曠天低樹 江淸月近人 風驅群飛雁 月送獨去舟 들 넓으니 하늘이 나무 위로 낮게 드리우고, 강물이 맑으니 달이 사람을 가까이 하네. 바람은 떼지어 나는 기러기를 몰고, 달은 홀로 가는 배를 전송하누나.
細雨池中看 微風木末知 花笑聲未聽 鳥啼淚難看 가랑비는 못 가운데서 볼 수가 있고, 산들바람은 나무 끝에서 알 수 있다네. 꽃은 웃어도 소리는 들리지 않고, 새는 울어도 눈물은 보기 어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