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이 맹자에게 ‘제나라에서는 왕이 금 백일을 주었으나 받지 않으셨는데, 이번에 송나라에서 금 칠십일을 주었는데 받으셨고, 설나라에서 오십일을 주었는데 받으셨습니다. 어찌된 까닭입니까?’하고 물으니 맹자가 대답하길,
“송나라에서는 내가 장차 멀리 갈 일이 있었는데 노잣돈을 드린다 하였으니 받았고, 설나라에서는 내가 조심할 일이 있어 병사를 거느려야 했기에 받았다. 그러나 제나라에서는 쓸 일이 없으므로 받지 않은 것이다. 쓸 일이 없는데도 주는 것은 뇌물이 되니, 어찌 군자가 어찌 뇌물에 매수되겠는가(無處而餽之, 是貨之也. 焉有君子而可以貨取乎)?”
하였다. – 맹자.공손추장구하.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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