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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제나라를 떠나며 주읍에 사흘을 머무르니, 윤사라는 이가 ‘왕이 탕왕(湯王)이나 무왕(武王)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몰랐다면 이것을 밝지 못한 것이고, 알면서도 왔다면 이는 은덕(恩德)을 구한 것이다. 천리 길을 와 왕을 만나고 뜻이 맞지 않는다 하여 떠나면서 주읍에서 사흘씩이나 머문 까닭은 무엇인가?’ 하니 맹자가 말하길,

“천리 길을 와 왕을 만난 것은 내가 바란 것이지만, 뜻이 맞지 않아 떠난 것은 부득이 해서였으며, 주읍에 사흘을 머문 까닭은 왕이 마음을 고쳐 나를 돌아오게 할 것을 바라서였다. 그러나 왕이 나를 쫓아오지 않으니, 그제서 나는 미련 없이 떠날 생각을 가진 것이다. 나는 임금에게 간언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노해서 얼굴에는 화난 기색을 보이며 하루 종일 온 힘을 다해 떠나는 그런 졸장부(拙丈夫)가 아니다.”

하니 윤사가 자신이야말로 소인이라 하였다. – 맹자.공손추장구하.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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