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가 제(齊)나라를 떠나 제나라의 서울에서 가까운 주읍(晝邑)에서 머물렀다. 그때 제선왕을 위해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는 것을 만류(挽留)하려는 사람이 찾아왔다. 그러나 맹자는 그를 상대하지 않고 자리에 기대 누워 있으니, 이를 불쾌하게 생각한 그 사람이 선생님께서 나를 거절하시니 다시는 보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자, 맹자가 말하길,
“일찍이 노(魯)나라의 목공(穆公)은 자사(子思)를 존경하여 그를 늘 옆에 모셔 두었다. 그러나 자사는 자기의 이념이 정치에 실현되지 않으면 떠나가 버리려고 하였기 때문에, 목공(穆公)은 늘 현명한 사람을 자사(子思)의 측근에 보내서 자사의 의견을 들어서 정치에 반영시키겠다는 말을 하였다. 그것에 비하면 당신이 나를 거절한 것인가? 아니면 내가 당신을 거절한 것인가?”
하였다. – 맹자.공손추장구하.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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