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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문공이 세자가 되어 초나라로 가면서 송나라를 들러 맹자를 만났다. 맹자가 성선(性善)을 이야기 하며 꼭 요순(堯舜)을 말했다. 세자가 초나라에서 돌아갈 때 다시 맹자를 만나니, 맹자가 말하길,

“세자께서는 내 말을 의심하십니까? 무릇 도는 하나일 뿐으로, 사람은 모두 본성(本性)이 선(善)하니, 누구든 의지만 있다면 요순처럼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등나라는 긴 곳을 잘라 짧은 곳에 보태면(絶長補短) 사방이 오십 리니 아직도 훌륭한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서(書)에 말하길, ‘약을 먹어 명현(瞑眩)이 일어나지 않으면 병은 낫지 않는다(若藥不瞑眩, 厥疾不瘳).’고 하였습니다. 원래 약은 쓰고 어지러운 법이니, 그 명현을 참아내고 노력하면 앞으로 당신의 나라에 유익함이 있을 것입니다.”

하였다. – 맹자.등문공장구상.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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