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가 <공자를 위하여> 제나라에 심부름을 가자, 염자가 그의 어머니를 위해 곡식을 줄 것을 요청하니, 공자께서
“부(釜)를 주어라.(與之釜하라)”
하셨다. 더 줄 것을 요청하자, 공자께서
“유(庾)를 주어라.(與之庾하라)”
하셨는데, 이보다 많은 5병(秉)을 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였다.
“적(赤-자화)이 제나라에 갈 때에 살찐 말을 타고 가벼운 갖옷을 입었다. 내가 들으니, ‘군자는 궁박(窮迫)한 자를 돌봐주고 부유(富裕)한 자를 계속 대주지 않는다.’하였다.(赤之適齊也에 乘肥馬하며 衣輕裘하니 吾聞之也하니 君子는 周急이요 不繼富라호라)”
원사가 <공자의> 가신(宰)이 되었는데, <공자께서> 곡식 9백을 주자, 사양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였다.
“사양하지 말고 너의 이웃집과 마을 및 향당에 주려무나!(毋하여 以與爾隣里鄕黨乎인저)”
– 논어.옹야.3장
자화(子華)는 공서적(公西赤)이다. 부(釜)는 6두(斗) 4승(升)이고, 유(庾)는 16두(斗)이며, 병(秉)은 16곡(斛)『[섬]』이다.
원사(原思)는 공자의 제자(弟子), 이름은 헌(憲).
5가(家)를 인(隣)이라 하고, 25가(家)를 리(里)라 하고, 1만 2천 5백가(家)를 향(鄕)이라 하고, 5백 가(家)를 당(黨)이라 한다.